심사위원이란 자리가 왜 있냐?

어떤 분야에서 일반인들은 잘 모르니까 전문가로서 공정하게 평가하라고 있는거잖아.

공정한 평가의 기본이 뭐임?

보편 타당한 객관성이지. 누구나 납득할 만한 타당한 이유라면 칭찬을 하던 쌍욕을 하던

아무도 뭐라 안 하지. 춤을 잘 추냐 아니냐, 노래를 잘 부르냐 아니냐는 누구나 납득 가능해.

다만 거기서 일반인이 잘 모르는 디테일을 잡아서 이야기 해주고 맥을 짚어 주는게 심사위원이지.

안 그래? 지금까지 봐 왔던 대부분의 멘토들, 심사위원들, 마스터들이 그렇잖아.

그런 자리라고 

근데 갑자기 뭐?

아우라?????

아우라가 있다 없다의 기준이 뭐야? 본인 생각이잖아. 주관이라고

난 아우라 느꼈는데????? 넌 아우라 못 느꼈어????

이게 뭐야. 이게 무슨 공정한 평가야? 이게 심사위원이 할 소리야?

물론 프로그램이 중후반을 지나서 애들이 보여줄거 다 보여주고

마스터들도 시청자들도 볼 거 다 보고 난 다음에...그 때 되서

가까이서 쭉 지켜봐 온 전문가 입장에서 "아 이 친구는 참 잘하는데 뭔가

그 유니크한 아우라 같은게 좀 부족한거 같아" 정도 얘기하는 건 괜찮지.

하지만 그것도 그 자체로 평가기준이 아니라 개인적인 소감 형식으로 이야기 해야 옳겠지?

객관성 개나 주지 않는 이상 말야.

그런데 사실상 시청자들이 처음으로 소녀들 퍼포먼스를 보는 쇼케이스나 다름없는 무대에서

아우라가 부족하다고 낙인 딱 찍고 수십명 우르르 들어간 TOP9 후보에도 떨구네?

시그널송 K-1,2 위를? 

노래를 못해서? 춤을 못춰서? 팀웍이 안 맞아서? 집에 우환이 있어서?

아니야 아우라가 부족해서

이게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꾸로 생각해봐라. 춤노래 연습해서 나오라길래 열심히 연습해서 누구나 잘 한다고

생각되게끔 무대 잘 끝마친 애들이 "아우라 없음" 낙인 딱 찍히고 남들 다 올라간 TOP9 떨어지면

무슨 심정이겠어? 시작하자마자 1화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미는 본인이 왜 이 프로그램에 캐스팅이 됐는지, 자기 역할은 무언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고, 또 주려는지에 대한 단 1분의 고민도 없었던 것 같다.

그게 아니고 고민을 해서 저런거라면....앞으로 고민은 남한테 맡기자...

제가 뭘 잘못 했죠? 가 생각할수록 너무 웃겨서 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