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중국인들이 항미원조를 지지한다는거 알아.
멀리는 나당연합부터 가까이는 한국전쟁까지
중국은 늘 한국의 역사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되어 있었지.
너희가 터를 잡고 살아가는 국가의 역사인식까지 비방하거나
폄훼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민감한 정치사안을 늘 공유하며 살아가는 한중일
동아시아에서 다른 국가의 팬들을 만나고 수익을 얻고
아티스트가 되고 아이돌이 되고 인플루언서가 된다는건
설사 속마음은 어떨지 몰라도
그걸 공인된 자세로서 밝히지 말아야한다는 것과 같아.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각 나라의 입장이 다르고
서로 맘속에 지닌 상처의 내용도 다르거든.

한국 연습생들에게 독도는 누구땅이냐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똑같은 대답이 나올거야.
하지만 국제적인 시장을 바라보고 타 국가의 팬들까지
고려하기에 공식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유사한 질문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혹시나 받게되면
노코멘트하는 것이 불문율로 인식되고 있지.

뭐 너희 일당 독재국가에서는 가짜뉴스로도 연예인을
마녀사냥, 인민재판 하는게 가능하니까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너희들의 항미원조에 대한 보편적 역사인식과
소수민족에 대한 인식을 문제 삼고 싶은게 아냐.

너희들이 정말 대륙국가고 세계인들과 이해하며
어울려 지내고 싶으면 디지털화 된 현대세계에선
적어도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거야.

역사적으로 늘 치고 박고 도와주고 갈라서고 해 온 가장 가까운
동아시아 이웃국가에게 조차 대륙의 넓은 마음은 커녕
늘 자국중심 자국우선주의만 펼치며 갈등을 유발하는데
누가 너희를 진정한 우방이라고 믿어줄까.

연예인들에게 심도있는 정치 역사인식을 바라는게 아냐.
서로가 윈윈하고 좋은 친구로서 세계적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으면 최소한의 글로벌 공인으로서의 인식과 책임감은
가져 달라는거야.
  
늘 니들 나라 입장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정치 스피커가 아니라.

연예인들마저 정치 스피커로 전락시켜야 하는 국내 사정이라면
가까운 한중일에서 조차 너희들의 재능을 꽃피우는 일은
앞으로도 요원한 일이 되겠지.

나라와 인구도 크고 역사적으로도 대국인 중국이
밴댕이 속알딱지라는 말은 적어도 듣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