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창 열리는 날 깜빡해서 한 3시간 늦게 들어갔더니 외야밖에 없어서 어쩔수없이 외야로 갔어
근데 오늘 뙤약볕 쩔더라 진짜
온몸이 다 타들어가버리는줄 알았어 ㅠㅠ
어제는 벌레와의 싸움이었다며? 오늘은 태양과의 싸움이었음 ㅠㅠ

암튼 그렇게 온몸이 익어가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하고
근우형이 복귀하자마자 2루타 날리는데 진짜 뜨거운 와중에도 소름이었다
머균이 안타쳐서 1회부터 행복송 입갤하고 목청 터지게 부르다가 불과 1회에 목이 나가버림 ㅠㅠ

은근히 3루 외야에서 경기 잘보이더라
샘슨이 공 꽂는것도 다 보이고 안타, 수비 다 한눈에 잘들어오더라고
근데 진짜 티비 아니고 직관으로 봤는데도 오늘 심판 존 존나 이상한것 같았는데
역시나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갤 들어와보니 심판땜에 난리가 났었나보네 어쩐지..

샘슨 오늘 팩질하는거 보고 아 ㅅㅂ 역시 나는 직관오면 안돼 불행을 몰고다녀.. 생각했는데 컨디션 안좋은 와중에도 맞춰잡는거 보고 속으로 샘슨상님!!을 외쳤다
샘슨 공은 직관으로 첨봤는데 외야에서 들어도 미트에 촤악! 공 꽃히는 소리가 쩌렁쩌렁해서 내주변 사람들 다 오~ 이랬음 ㅇㅇ

9회에 은근히 대돇 올라오길 기대했는데 언뜻 봐도 불펜에서 몸푸는 투수들은 다 오른손잡이..ㅠㅠ
서균맨 올라오나 싶었는데 은밤이 올라오길래 아 뒷목이 싸한데.. 했거든 근데 역시나 팩질.....
그때부턴 진짜 눈을 감아버렸다.. 내가 승리는 커녕 불행요정이라 솔칰히 직관 승률 30프로도 안되거든..ㅠㅠ
미안.. 그래도 내가 눈 감으니 서균맨 올라와서 기적같은 병살..... 크으..........
드라마처럼 관중들 일제히 으아!!!!! 하면서 일어나서 행복송 5절까지 부르고 춤추고 ㅋㅋㅋㅋㅋ
아 이맛에 직관오는구나 하면서 존나 행복해서 죽을뻔했다

미안 너무 말이 길었지?
사실 경기중에 갤 눈팅하고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했는데 주변에 보는눈들이 너무 많아서 두려움에 갤 못들어왔거든 ㅠㅠ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주절거렸어 너무 행복해서..

다들 행복한 밤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