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은 19일 대전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각오를 다졌다. 2007년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한 타석만 소화한 후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는 그는 “단기전은 결국 집중력이다.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겠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토너먼트를 하는 기분도 드는데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경기하겠다. 만일 오늘 지더라도 내일과 모레가 있으니까 동료들과 하나로 뭉쳐서 포스트시즌 경기들을 치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료들끼리 포스트시즌서 특별히 세운 목표가 있나는 질문에 “특별한 목표는 없다. 일단 오늘 한 경기만 생각할 것이다. 포스트시즌은 이기든 지든 남는 게 있는 경기다. 서로 좋은 모습만 기억하면서 경기에 나가기로 했다”고 답했다. 상대 선발투수 에릭 해커에 대해선 “타이밍을 맞추기가 까다로운 투수다. 투구폼도 변칙이고 던지는 구종도 많다. 그래도 바로바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타석을 마친 후 영상을 보면서 전략을 세우겠다. 노림수도 갖고 팀배팅이 필요할 때는 팀배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광민은 가까스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한 것을 두고 “팀을 떠났던 2주가 앞으로 내게 중요하게 작용할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2주동안 아픈 곳도 치료했고 팀에서 떨어져 TV로 야구 경기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도 많이 느꼈다. 엔트리에 합류한 만큼 꼭 보답해 드리겠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승리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것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