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수학 존나 못했다 그래서 천재 소리 듣던 오프 강사한테(과학고출신, 설공졸업) 가서 수학은 안 가르쳐줘도 좋응게 당신처럼 생각하는 법이나 가르쳐달라고 한 적 있었음

한 2~3개월 배우고서 깨달았다. 아 이 사람하고 나는 근본적으로 다르구나!

그 사람은 머리가 깨어 있어서 둔재인 나를 이해하지 못했고 나는 둔재라서 수재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함

결국 그 양반이 빡통에 맞도록 가르친 관계로 어찌어찌 2등급까지는 만들었는데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천재들은 같은 천재들 아니면 못 가르친다고 생각함

장종훈도 마찬가지지. 장종훈보다 타격에 더 천재인 사람이 어디 있냐

장종훈이 노력충이라고 포장되는데, 노력도 노력을 통해 그걸 빛낼 재능을 가진 사람이 해야 노력이고 숭고한 땀이지,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하면 그냥 몸부림이고 발악임

내 말에 동의하지 않아도 그가 노력의 천재라는 말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임. 어쨌건 장종훈은 천재임. 노력파가 아니라.

본인이 너무 뛰어난 탓에 뒤떨어지는 평범한 재능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참사가 아닐까 싶어

롯데 시절에도 유일하게 강민호만 그걸 이해하고 나름 잘 쳤자너? 결국은 그 강민호도 후반기에 못 따라가서 삽푼걸로 기억하지만

결론적으로 장종훈은 천재형 거포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스타일, 즉 재능이 부족하거나, 똑딱이거나, 컨택을 더 보강해야 하거나... 다른 모든 스타일에는 호환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