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투르크쪽 고대에
아니 왜 하필 독수리를........
그러니까 망하지


스텝 투르크 인들의 신앙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애니미즘과 조상 숭배, 그리고 천신 사상이 그것이다. 애니미즘은 산, 언덕, 바위, 계곡, 강, 나무, 철, 무기 등 모든 자연물에 정령이 깃들여 있다고 믿는 사상이다. 자연의 정령을 예르-수(Yer-su)라고 칭하였다. 또, 태양, 달, 별, 번개, 천둥 등을 정령신으로 숭배하였다. 정령은 선령과 악령으로 구분되었고, 돌궐 비문에는 우마이(Umay)라는 여신도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대 투르크 사회에서 '독수리'에 대한 신앙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원전 3000년경 알타이 지방의 쿠로트(Kurot) 쿠르간에서 발굴된 독수리 발톱이나, 퀼 테긴 석상의 앞면의 날개를 펼친 독수리상의 부조가 이를 암시하고 있다. 오늘날, 여러 아시아계 투르크 사회에서도 독수리가 특별한 의미로 취급되고 신성시되는 것은, 이러한 전통적 독수리 신앙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