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팬된 계기 하길래 생각나서 써봄

한화팬된 계기 하길래 생각나서 써봄앱에서 작성

ㅇㅇ(211.36) 2020.09.25 02:03:56

조회 186 추천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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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번에 갤에 사람 없을때 썼던글인데 다시 올려봄.

나는 2009년 WBC뉴비임.

학교에서 매일같이 친구들이랑 WBC 경기를 보면서 야구에 대한 재미를 알아가고 있었음.

결승전에서 이범호의 다르빗슈를 상대로 때린 적시타를 본 사람은 야구를 안좋아할래야 안좋아할수가 없게 했음.

그 길로 이범호의 팬이 됐고 한화의 팬이 됐음.

처음엔 잘 모르니까 순위 이런거 신경 안썼음.

한화가 꼴찌인것도 몰랐고 전년도까지는 괜찮았었던 팀이였던것도 몰랐고 앞으로 개씹창팀 될것도 몰랐음. 그냥 끌려서 팬 했음.

그렇게 2009년부터 한화는 비밀번호를 찍기 시작했고 그와중에 나를 한화팬으로 만들었던 이범호는 역대급 통수를 치고 KIA로 이적했음.

그때 알았어야 했다. 나도 이범호와 같이 타팀으로 넘어가야 했다는걸.

그걸 몰랐던 나는 2017년 군대에 가기 전까지 9시즌동안 가을야구를 한번도 못보고 입대했음.

훈련소에서 편지로 김성근 경질 소식을 들었고 자대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경기 결과를 몰아봤고 2017년에도 다를거 없는 한화 야구를 그렇게 간간히 접했음.

그러다가 2018년 아무도 예상 못한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 그때도 난 군대에서 좆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포스트시즌이 진행될때 나는 GOP 투입기간이 겹쳐서 휴가를 못나갔음.

그래도 '아 이제 암흑기 탈출이구나. 전역하면 드디어 강팀으로서의 한화 야구를 볼 수 있겠구나' 내심 속으로 위안을 했음.

그리고 나서 2019년 전역. 강팀은 개뿔 결과는 다 알다시피임.

한화팬중 나같이 좆같은 스토리 있는 사람들 찾기 힘들거같다.

언제쯤 제대로 한화가 잘하는걸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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