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2사 만루에서 플라이가 나오고 1사 3루에서 점수를 못뽑는 등 갑분싸스러운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채은성이 4타점을 뽑고 정주현의 솔로홈런이 나오긴 했지만 경기내용이 워낙 답답하고 한심해서 이기고 있는데 이기고 있지 않은 것같은 졸전이었다. 이용철의 저주에 가까운 편파해설은 덤.

무려 4병살 + 유강남의 홈대쉬 실패로 사실상 5병살2회초 하주석의 실책만 아니었으면 6병살의 어마어마하게 답답한 경기 끝에 김지용이 몸살기운에 앓아누웠던 대타 이성열에게 8회말 2아웃 상황에서 동점포를 맞았다. 사실상 경기는 여기부터 다시 시작이다. 정말 김지용은 끔찍할 정도다. 이성열이 이번 시즌 자신의 홈런의 3분의 1을 엘지에게서 뽑고 있는데 거기에 작년 피홈런왕을 들이미니 윌슨의 승리는 8회말에 그냥 날라가버렸다. 류중일이 한화전만 되면 류중일했다 투수 운영이 이게 말이 되는가

9회초 오지환이 기껏 볼넷으로 출루하고서 또 도루사를 하고 말았다.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 상대전적처럼 많이 출루해놓고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시리즈 내내 이어지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분위기 파악을 못했는지 8회 실점을 허용한 김지용을 9회까지 올렸다. 역시나 9번타자에게 안타 허용. 기어이 한 명의 주자를 내보내서야 정찬헌으로 바꿨다. 그런데 정찬헌이 끝내기성 타구를 맞았는데 지성준이 3루와 홈 사이에서 자빠지는 바람에 홈에 못 들어왔다.(?) 정찬헌이 마지막까지 분투했지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엘지는 대참패했다. 가지가지한다진짜굴욕적인 송광민의 빠던은 덤. 당분간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들어가지 마라 울화통 터져서 죽을 수가 있다. [42]

어제에 이어 홈런 갯수에서 1:3으로 밀리면서 완벽하게 졌다. 한화의 홈런은 각각 투런, 투런, 쓰리런으로 알짜배기 홈런들만 나왔다. 솔로 홈런만 나왔던 LG와 너무 대조적이었다.

오늘 패배로 2위 한화와 1.5게임차로 벌어져 버린건 물론이고 상대전적 우세 불가를 확정지었다.

류중일이 한화만 만나면 병신이 된다는 속설에 방점을 찍어버린 경기. 발이 느린 윤진호에게 도루를 지시하다가 도루사. 짧은 외야플라이에 발이 느린 유강남을 홈으로 대쉬시켰다가 홈에서 아웃. 맞으면 홈런인 김지용을 안 내리다가 이성열에게 투런까지 오늘 엘지 벤치는 거의 병신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류중일은 아직도 김성근의 망령에 시달리고 있다.

다음 한화전 시리즈는 9월 8-9일, 9월 15-16일 각각 2연전만 남아있다. 다 이겨봐야 상대전적 동률이다. 류중일 감독은 1년 쉬는 동안 느낀게 도대체 뭔가.

오늘도 정우람을 공략하지 못하고, 이성열에게 쳐맞고 엘지는 올해 한화에게 너무 심하게 뒤지고 있다. 한화가 엘지 상대로 꺼낼 수 있는 필승 카드는 지나치게 많고 엘지가 한화를 상대로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전무한 상황. 정규시즌이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을 때가 더 큰 문제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중요한 상황에 엘지 타자들이 정우람에게서 득점을 끌어내고 불펜이 이성열 - 호잉 - 김태균 - 송광민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막을 수 있으려면 적어도 정규 시즌 내에 그 모습을 보여야한다.

지나칠 정도의 참패와 이성열의 동점포 때문에 지명타자 올스타전 출장에서 박용택이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도 이성열에게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 선수단 투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팬들의 열기는 확실히 식을 듯 하다.
이딴 경기력으로도 아시안게임으로 갈 국대 차출 인원이 많은데 올스타전이라도 쉬어야
2위하는데 한명만 아시안게임 나가는 한화는 아무리 생각해도 개이득 선동열이 LG 2위 하지 말라고 하는 수준

더 비참한 것은 이런 한화를 상대로 두산은 압도적인 타선의 힘으로 손쉽게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는 것. 두산 선발 중에 최악인 유희관의 경기만 빼면 두산은 엘지가 쩔쩔매는 한화를 압도했다. 아무리 두산이 이번 시즌 1위를 독주하고 있다고 해도 엘지팬들의 자존심은 더 상처입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