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대로 푸@시리아리리 프로젝트를 들고왔어
글은 입문자, 일반인에게 해당하는 난이도로 적어볼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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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시작하기 전에


대전제 하나를 깔고 갈거야

‘예술은 표현이다’
‘음악은 시간의 예술이다’
‘음악은 반복 / 긴장과 해결의 연속이다’

1퍼센트는 ATCQ를 엄청 좋아해서 레퍼런스로 ATCQ의 음악들을 던져줬어
그리고 화창하고 여유로운 오후같은 느낌의 음악을 원했어

그렇다면 우리는 위에 적은 느낌에서 벗어나는 소스는
아무리 좋더라도 사용하는걸 지양해야 하는거야!!! 

너무 좋아서 이건 꼭 사용해야돼!!!! 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용하더라도 의도에 맞게 변형해서 사용해야해!!!

이게 정말로 중요해
왜냐면 이건 내가 좋아하는 내 음악을 하는게 아니라
1퍼센트와 협업을 하면서 서로서로 맞춰가는거니까!!!

진짜진짜 중요하니까 프로 지향인 친구들은 꼭 명심해 둬
외주 할 때는 물론이고 리드 작업을 할 때도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이니까
명심해 클라이언트는 '신'이야

클라이언트가 생각하는 느낌이 있고 우리는 대신 그 느낌을 표현해주는거야.

그리고 설명하는 내용은 전부 내 뇌피셜이니까
반박시 너네 말이 다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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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럼다이를 만들어보자

명불허전 고트이신 ATCQ선생님들은 이런 음악을 하셨어 

이제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이런 90년대 느낌이나는 드럼 소스를 찾는거야!

킥 스네어 하이햇 등 원샷을 구해서 드럼킷을 만들던

통 루프를 가져오던!!

나는 그런 소스를 찾았으니까 넘어갈게





참고로 좋은 드럼 소스를 고를 때 유의할 점은 사운드가 드럼만으로 꽉 차는지 느껴보는 것이야!!

모르겠다 싶으면 스플라이스를 켜고 인기많은 순으로 설정하고 drum태그 groove태그 되어있는 룹들을 많이 들어보면 감이 올거야! 

원본은 이런 소스야 진짜 돕하지?


그런데 조금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

왜 묵직한 느낌이 드는걸까?????

이유는 앞쪽에 큰 리듬을 담당하고 있는 킥을 두번 갈겨버리니까
와씨~ 엄청 쪼네(묵직하네) 이런 느낌이 드는거야!!

1퍼센트는 화창하고 ‘여유로운’ 오후같은 느낌을 주문했어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까??



한번 생각해봐

3




2




1




첫마디에 킥을 두번 안찍으면 된다라고 생각하신분??
완전 최고야 논리적이야 재능있어 박수!!!















자 이렇게 샘플을 슬라이스해서
킥 따로 스네어따로 햇따로 분리를 하고 나눠줬어

선에 딱딱 들어맞는거 보이지??
정말 기본적인 투포리듬이야

정말 기본적이고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93~95 BPM에선 이렇게 기본적인 리듬이 여유롭고 쿨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있어


여기서 포인트!!




계속 같은리듬이 반복이 되면 사람들은 지루하게 느껴
그래서 4번째 마디에 살짝 저는느낌을 추가해줬어

비교해서 들어볼게

첫번째야

두번째

어때? 첫번째보다는 두번째가 좀더 여유롭고 쿨한느낌이지?
아니라고??ㅋㅋㅋㅋㅋㅋ 반박시 너네말이 다맞음ㅋㅋㅋㅋ
드럼 리듬다이 자체는 별거 없지??

좋은 소스를 골라서 필요한 리듬을 찍고
4마디째에서 지루하지않게 살짝 비틀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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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도에 맞게 스네어에 레이어를 해보자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은 눈치챘을거야
스네어라고 적힌 부분이 두 트랙으로 나눠져있고 뭔가가 하나 더 있지??
이젠 스네어에 레이어(한 트랙을 더 쌓은)를 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할거야

음악은 긴장과 해결이라고 했지??
킥이 쿵 하면서 긴장감을 누르는듯이 주고!!
스네어가 시원하게 빡 쳐주면서 긴장 풀리고 해결이 되는 느낌!!
이런 생각하면서 음악 들어본적이 있어??


원본 루프의 스네어는은 0초~5초까지 소스인데 뭔가 시원시원하지 않지??
해결감이 조금 부족하게 들려

그래서 빡 하는 느낌이 들면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느낌을 주려고
6초~ 10초까지 나오는 소스를 위에 쌓아올렸어.

나머지 뒷부분을 들어보면 차이점이 들리지??

엄청나게 다이나믹한 변화는 아니지만

이런 뉘앙스 하나하나가 쌓여서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느낌이 나오는거니까

반드시 꼼꼼하게 체크를 하면서 넘어가야해!!


* 부록 필인(fill in)

들어보면 뭔지 바로 알겠지??ㅋㅋㅋ
필인(fill in) 같은 경우는 리듬단에서 긴장감을 주면서 넘어가는 역할을 하는데
(마치 코드프로그레션에서의 텐션의 역할처럼)
힙합 비트에서는 지양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왜냐면 감각있는 래퍼들이라면 필인이 들어가는 부분에서
중요한 메세지를 넣는다거나 라임을 멋있게 쓰면서
긴장감을 주고 다음 라임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거든!!


필인을 넣었을 때 결과적으로 저 포인트를 방해하게 되어버리니까
힙합 한정으로는 굳이 넣어야하나? 라는 개인적인 생각이야!
(그 부분에 보컬이 없으면 넣을 수도 있다는 말!)


쓰다보니 엄청 길어져서 나눠서 업로드 하려고 해
ㅋㅋ 그리고 너네도 피곤한거 다 앎


***
이렇게 세세하게 내 의도까지 공개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하는 갤럼들이 있을거야
예상되는 댓글이 있어

?? : 이걸로 레슨팔이 하려고 그러지??
응 아냐 난 본업이 따로있어 그리고 취미야
좆목질하는것도 피로해 이제 지쳤어 걍 내 음악 하다가 뒤질거야

?? : 유명해져서 뭐 또 어쩌구저쩌구 할려고그러지??
아니씨발 본업이 있다고 개새들아ㅋㅋㅋㅋ
그리고 음악만큼이나 내 본업도 좋아해 좆목질 하는거 피곤하다니까???

?? : 너 #@^@#5#@%#$

죽어 이 자식아 내가 뭐 할려고 한거였으면
여기서 욕박으면서 이미지 소모하고 있겠냐???

이유는 별거없어 정말로 그냥 진심으로 너네 중 누군가가
이런 음악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서야

내가 Nujabes, ATCQ, J dilla, Q-Tip 등등 빠돌이거든 ㅋㅋㅋ
요즘엔 이런 음악들이 안나와서 ㅠㅠㅠㅠㅠ 디깅해도 많이 없드라...ㅠㅠ

내가 만들면 되긴 하는데 이거 말고 본업도있고

음악에서는 힙합 말고 다른 프로젝트나 소소한 일거리들도 해야하고…..

몸이 한개라서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아 근데 이런 음악들을 듣고싶어ㅠㅠㅠ
부탁할게 친구들!!! 잘 배워서 나 대신 만들어줘!!

다음 편에서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