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제 내 기준 외국 래퍼(흑인 제외하고) Top5를 올렸었는데, 다들 잭 데 라로차가 누군지 모르더라고.

근데 말이야. 잭 데 라로차는 그냥 외국 래퍼 올타임 넘버 원이거든? 지금부터 그가 왜 외힙 래퍼들을 다 압살하는지 말해줄게.

일단 잭 데 라로차가 누군지 말하면 레전드 랩메탈 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의 보컬, 즉 래퍼야. 1992년에 RATM 1집으로 데뷔했고 21세기 들어서는 RATM에서 나와서 힙합 뮤지션들이랑 콜라보도 자주 하고 있어. 

일단 여기 락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으니까 힙합 피처링 부터 들려줄게.

Run The Jewels - JU$T [ft. Pharrell Williams and Zack de la Rocha] (Lyric Video)

Director: Winston Hacking - @winstonhackingProducer: Rik GreenExecutive Producer: Amaechi Uzoigwe; Rik GreenProduction Co: Pulse FilmsCo-Designer: Andrew Zuk...

youtu.be

너희들이 아주 잘 알 레전드 힙합 듀오 런 더 쥬얼스에 퍼렐 윌리엄스랑 같이 피처링으로 참여함. 2분 40초 쯤에 퍼렐 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잭의 벌스가 시작됨(물론 그 전에도 코러스가 잠깐 나오긴 함). 이거 들은 사람들은 잭이 혼자 다 찢고 곡의 질을 높여놓는다는 걸 알 수 밖에 없을 거임. 

이건 다른 곡이긴 한데 런 더 쥬얼스랑 잭이랑 친해서 라이브도 같이 함. 이 곡은 일단 훅부터 미침. 그 훅을 부르는 게 잭 데 라 로차야. 중간에 잭 데 라로차 나와서 자기 벌스 뱉는 것도 있는데 진짜 소리부터 몸짓까지 간지 그 자체임. 임팩트로 볼 때 이 무대에서 잭 밖에 기억이 안 남.

이거는 런 더 쥬얼스랑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위대한 래퍼인 KRS-One하고 리릭시스트 라운지 컴필에서 같이 랩한 거임. 이거 같은 경우 KRS랑 라스트 엠퍼러도 워낙 찢어서 잭 데 라 로 차가 독보적이진 않음. 근데 잭 데 라 로 차가 평소보다 훨씬 사리고 랩 스타일도 약간 바꿨는데 레전드들한테 하나도 밀리지 않음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걸 봐. N.W.A의 불후의 명곡 Fuck Tha Police를 커버한 건데 아이스 큐브 그 양반도 진짜 랩이 죽여줬는데 잭 앞에선 한수 접어줘야 한다는 걸 느낄 거임.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음악을 이야기해보자. 진짜 RATM 시절 잭 랩 보면 단순히 랩만 잘하는 게 아니라 가사, 음악 모든 면에서 레전드 래퍼들 다 바름

제일 대표곡인 Killng in the name. 진짜 이 정도로 관중을 선동할 수 있는 래퍼 본 적 있니? 

이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인 take the power back인데(위는 라이브, 아래는 가사임) 정말로 이거 가사는 투팍이나 켄드릭, 퍼블릭 에너미 정도 되어야 어깨를 겨룰 수 있지 웬만한 외국 래퍼 대부분은 이 가사 앞에서 숙연해질 거임.

심지어 이 노래에서는 직접 월스트리트 앞에서 게릴라 콘서트 벌이고 경찰한테 쫒겨나는 걸 영상으로 찍어서 뮤직비디오로 냄. 이게 리얼 힙합이고 락 아니냐

결론은 이거임 외힙 듣는 애들 자기들이 빠는 래퍼들이 음악성 탑인 줄 아는데 솔직히 락이랑 차이 많이 남. 물론 스타일이 달라서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잭 데 라로차처럼 직접 랩하는 사람들 데려와서 비교해 보면 차이가 딱 빤함

진짜 래퍼 넘버원은 잭 드 라로차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