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05:00 (좋아보여) 

웃고있네 인스타그램 사진속에 그녀와 눈은 퉁퉁부었어 지금은 새벽 3시 

이꼴을하고 젖은 베개를 끌어안고 지낸게 몇일짼지 셀수없네

뻔뻔하게 웃고있는 너보다도 더 궁금해서 찾은 그녀의 인스타그램은 볼수록 나를더 절망에 빠트리고 

심장이 갈갈이 다 찢어져도 어쩔수없네 여전히 난 너의 노예야 목잡혀 끌려가는 죄수마냥

평범한 차를 끌고 와서 나를 태웠을때 강아지처럼 웃으면서 내 모든것에 집중하던 너의눈이 아직 선명해

인스에서 봤던 예쁜 정원에서 단둘이 누워 한쪽씩 이어폰을 나눠끼었을때 같은 노랠 들으면서 그 구간에서 내가 먼저 키스했지 

식당에서 밥먹으면 테이블이 더럽다며 수저와 함께 휴지도 밑에 깔아주고 

장대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던 그 날엔 작은 3단우산 하나에 너와내가. 포송한 내 어깨보다 바지까지 흠뻑 젖은 니 어꺨 보고야 알았어 

공간만큼은 비좁았지만 거대했던 너의마음

너를보며 애써 웃고있지만 나를 감탄시킨 너의 마음이 이제는 내것이 아니라는게 너무 슬퍼 

첨부터 나를 웃게했던 너의 지혜가 이제는 다른이의 것이라는게 아직 믿어지지않아  

갈기갈기 찢어져도 어쩔수없겠지 여전히 난 너의 노예인걸 목잡혀 끌려가는 죄수마냥 

원망은 하지않을게 내가 해줄수 없는걸 그여자가 채워줄수 있다면 그걸로 된거지 그냥 

현실은 우린 딱 거기까진거지. 사랑받은 그 시간으로 만족해. 남김없이 사랑했고 많이 행복했으니까

넓은 니 어깨에 기대어 팔짱을끼면 마음이 편했고 그날은 같이 별을 봤지

함께 샤워를 하고 내 팔과 다리로 널 꼭 부둥켜 안은날 눈을보면 여전히 떨려서 기어이 내가먼저 시작했던 밤

그날 차안에서 내 품속으로 들어와 위로했던 순간들도 잊지못해. 그런데 왜 그걸 몰랐을까 어느 순간부터 

집중하지 않았던 널 

모른척한거지 사실 알고있었어 이제 우린 끝이라는걸 

너를보며 애써 웃고있지만 나를 감탄시킨 너의 마음이 이제는 내것이 아니라는게 너무 슬퍼 

첨부터 나를 웃게했던 너의 지혜가 이제는 다른이의 것이라는게 아직 믿어지지않아  

갈기갈기 찢어져도 어쩔수없겠지 여전히 난 너의 노예인걸 목잡혀 끌려가는 죄수마냥 

원망은 하지않을게 내가 해줄수 없는걸 그여자가 채워줄수 있다면 그건 오히려 잘된거지 넌 자격있어 

현실은 우린 딱 거기까지. 사랑받은 그 시간으로 만족해. 남김없이 사랑했고 많이 행복했으니까

멍해진 눈으로 음식을 만들면서 몇번이나 손에 칼이 베였고 

접시를 옮기면서 손에 힘이 풀려 순간마다 앗차 떨어트린 접시가 벌써 7개째 

어느 산 정상에 올랐을때 니가 그랬지. 지금 이 순간 너와 함께라서 너무 좋다고 지금을 영원히 기억하자고 

그 행복했던 순간들을 다 지울수 있을까? 내가 죽어도 다 잊지 못하는건 아닐까 

인스타그램속 너는 이렇게나 행복한데 여전히 내 베개는 몇일째 젖어있어

차라리 계속 이렇게 행복해줘. 다시 너를 가지는걸 꿈도 꿀수없게 아예 희망도 주지마 

차라리 그게 내가 원하는 너의 마지막 배려. 장난은 죄악이고 최악이니 

생각해보면 막상 위로가 필요할때 가장 힘들었을때 내 등 한번을 두드려준적이 넌 없었지 

차라리 그 사실이 내겐 유일한 위로. 

바닥에 등을 붙인 채 멍한 눈으로 시간을 확인해. 시간은 5시 반. 일어나야겠네. 

배고프지 않아도 일단 뭐좀 먹고나면 기분은 좀 나아지니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있어 회사에서도 갑자기 눈물은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 설마 죽고나서도 여전하진 않겠지. 

시간은 5시 반.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있네 인스타그램 속 너는 뻔뻔하고 

솔직히 구질구질한 내가 제일 짜증나지. 현실에 집중하자 지금은 새벽 5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