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때 인디씬에도 음악 재밌는거 많이 나와서 

그때쯤 나온 신인 하나한테 반해서 5년 넘게 국힙, 외힙만 들었었음

근데 내가 입문할때도 고등학생시절 빈지노 좋아했던 남자팬들은 많이 탈덕하는 기조였어

내가 힙합 좋아한다하면 국힙 그딴거 왜 듣냐며 외힙 떠먹여준 남자들도 많았음

그때는 걍 요즘 국힙 음악 스타일이 걔들 입맛에 안 맞나보다 하고 말았는데

내가 4세대 여자아이돌들 데뷔한거 보고

서동현, 애쉬아일랜드 까던 남자들이 뉴진스 찬양하는거 보고

걔네가 느낀 감정이 뭔지 정확히 알겠더라고 ㅋㅋㅋ

나는 딱 뉴진스 데뷔와 동시에 국힙을 사실상 손절했음

나때 힙합 좋아하던 애들 고등학생~대학생이었을텐데 지금 다 비슷한 이유로 탈덕했을걸

나이는 들어서 국힙래퍼들 인스타갱짓이 유치하게 느껴지고

경제상황 안좋아서 래퍼들 머니스웩에 공감하기도 힘들고

미노이가 대기업 신인보다 돈 많이 버는 세상이잖아

근데 미노이가 대기업 신인보다 노력을 많이 해서 그 정도로 돈을 버냐?

하면 난 아니라고 생각해

그렇다고 쟤가 노래를 존나 잘하거나 음악성이 뛰어나거나 대중성이 훌륭한 앨범을 뽑은 적도 없어

나도 나이드니까 좀 더 진지하게 음악하는 사람들이 좋아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