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산이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다
그냥 lovesick 딱 한곡이 너무 좋길래 알고보니
누자베스 샘플링이더라

근데 내가 산이가 진짜 래퍼라고 생각하는이유는
2년전 페미니스트, 기자들에 맞서서
진짜 상대도 안될 싸움을 모든걸 걸고 시작한거.

솔직히 내가 저자리였으면,
무리수를 던질수있었을까?

걍 입닫고 '아 난 그런거몰라요' 하고 살면
안정적으로 방송인, 가수, 래퍼로 살수있는데

혼자 그 수많은 페미, 기자들이랑 싸우고
뉴스기사, 댓글로 조롱당하고,
그럼에도 현실에선 누구하나 큰소리로
지지해주지도 않았음

난 군대에서 후임들 부조리 지켜보기힘들어서
고참들이랑 소대장한테 보고하고 신고했다가
진짜 군생활 나락까지 가본적 있는데

그때 내가 도와주려던 동기,후임들마저도
눈치 슬슬보느라 나 왕따 시킬때
그 처참함은 진짜 말로 표현못한다

산이가 페미, 기자들이랑 싸운건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여

우리같은 자기권리도 제대로 못챙기는
돈없고 빽없는애들을 위해서
지 커리어 걸고 대신 싸워준거여

표빨이에 도움안된다는 이유로
정치인, 기득권한테 이리저리 버림받은
2-30대 남자들을
돈잘벌고, 잘나가던 애가 쉴드쳐준
거의 첫사건이 산이사건이여

개코? 이센스? 빈지노?ㅈㄹ
지밥그릇 챙기기바쁜애들임

원탑은 산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씨잼이다



걔네말곤 다 직장인, 자영업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