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쇼미더머니 취지가 뭐임? 힙합 경연 아닌가.. 사인히어는 대놓고 굳이 힙합이 아니더라도 우리회사에 들어올 아티스트를 뽑는다라는 식으로 진행해서 다양한 음악들이 나오는 게 당연한데.. 쇼미더머니는 이제는 꽤 굵직한 힙합계의 기둥인데 음원미션이 참...

쇼미가 뜬 시점이 언제냐고 하면 대부분 쇼미3부터 말할 것이다. 이때도 바스코(빌스택스)의 힙합이냐 아니냐 논란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씨잼,올티,바비,아이언 등 쟁쟁한 래퍼들의 경쟁과 그 속에서 바비가 일리네어팀과 함께 힙합공연을 ㅈㄴ멋지게 하면서 흥행의 시작이다.

쇼미 전성기가 언제냐? 쇼미 4를 거쳐 쇼미5에 정점에 도달했다.

쇼미5에 지금과 같은 대중성만을 위한 곡들이 있었나? 데이데이도 과거 힙합의 뿌리중 하나인 펑크 음악을 토대로 만든 경연곡일뿐 대중성만 노린 곡이 절대 아니다.

쇼미6까지는 그 흥행을 나쁘지 않게 이어갔다. N분의 1도 훅이 대중성을 잡긴 했지만 전체적인 무대는 누가봐도 힙합경연이었다.

대표곡인 레드썬도 정말 열정적인 힙합공연.. 시차(사실상 쇼미6 연장선)도 본연의 목적을 잃지 않은 채 대중성을 챙겼기에 성공했다.

쇼미 7부터는 슬슬 낌새가 보인다. 이때 처음으로 쇼미에서 싱잉래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pH-1이 싱잉래퍼라고만 소개되는 거 보고 좀 충격적이었다.

굿데이,세이브 등 슬슬 대중성(싱잉,멜로디)가 섞인 느낌의 음악들도 등장하지만 수퍼비,나플라,키드밀리가 멱살잡고 힙합을 보여줬다.

쇼미 8- 이하 생략

쇼미 9가 생각이상으로 흥행한 이유는 대중성과 힙합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시리즈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원슈타인은 노래도 잘하고 멜로디컬한 곡도 하지만 그 사이에 충분히 랩을 섞었고 세미곡은 확실한 힙합공연

릴보이는 애초에 뭘해도 힙합

Freak,vvs같은 곡도 대중성 속에 충분히 인정할 만한 힙합요소들이 있었다. 원해같은 경우는 대놓고 힙합(윈윈은 생략)

각 참가자마다 개성이 있었고 특이하지만 확실히 힙합,랩으로 불릴 만한 모습을 보였다.

쇼미 10- 당연히 1:1까지는 랩으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비오는 충분히 랩도 증명했으니 양호함. 

그리고 사실 4차 어필랩까지 보고 진짜 기대했다. 노페갓,머드 더 스튜던트, 신스 , 소코도모 등의 확실하게 신선한 스타일의 새로운 랩의 느낌을 받았고

단연 산이,베이식,쿤타는 베테랑 국힙 탑급 래퍼들로 기대되고 떠오르는 신예 비오,조광일 등, 정말 다양하고 새로운 음악들이 나오길 기대했다.

멤버진만 보면 오히려 9부터 더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음. 9는 원슈,릴보이,스윙스,머쉬 말고는 그때까지 임팩트가 그저 그랬으니까

근데 이런 애들 데리고 하는 짓이 뭐? 4팀 모두 대중성 겨냥한 팝,락 계열의 가요??

솔직히 그레이노마는 그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자이언티는 또 독특하고 신선한 계열의 곡을 뽑겠지, 또 나머지 두팀은 정말 제대로 된 힙합공연이 나오겠구나 싶었다. 가장 힙합적인게 그레이노마팀이라니 ㅋㅋㅋ 상상도 못했다.

자이언티 곡은 기본적으로 비트에 깔려있는 멜로디 라인이 너무 명확하고 무슨 곡일지 너무 뻔해서 참가자들이 거기에 빡센 랩을 쓸 수가 없는 구조

염따 곡은 레게힙합을 토대로 한 대중성을 겨냥하려 했으나 레게팝이 됐고 잼민,지상 덕에 대중성도 잃은 곡

코코팀은 솔직히 음원에서 개코까지 끼면서 제대로된 힙합할 줄 알았더니 제목과 크게 연관없는 벌스와 훅 , 여기도 빡센 랩하기가 힘든 구조이지만 조광일이 멱살잡고 랩 빡빡하게 함. 근데 거기서 편곡을 알맞게 못하고 기본의 비트를 유지해서 조광일의 랩이 비트에 묻히게 만들어 버림. 

탈락자

에이체스- 말했듯 얘는 멜로디컬하거나 대중성있는 곡 해본 적도 없고 공연경험도 적음. 그러면 차라리 잘하는 랩으로 찢는 게 가장 편한데 막상 자이언티가 극강의 멜로디컬한 락음악을 들고옴. 얘는 그런 거 못맞추니 걍 비트 떨구면서 빡센 랩으로 갔으나 비트자체가 빡센 랩에 어울리지 않음. 때문에 혼자 다른 공연을 하는 느낌으로 탈락지정 가능성 높임

안병웅- 솔직히 얘 잘함. 초반부엔 좀 아쉬웠는데 갑자기 비트에 맞게 멜로디 넣으면서 랩하는 거 보고 좀 감동함. 본인 스스로 발전한게 보였음. 하지만 나머지 애들이 너무 잘했고 비트에 안맞게 한 광일이가 있지만 떨어뜨리기엔 스타성과 랩실력이 아깝다고 판단 >> 탈락

송민영- 생략

언오피셜보이-제일 억울한 케이스.. 비트이해도와 주제와 가사의 연광성은 매우 훌륭했다. 근데 딴 애들이 너무 잘해.. 여기서 얘 말고 탈락후보로 넣을 만한 참가자는 지구인인데 둘중에 디스전, 경연에서 누가 더 잘할까라는 질문에 프듀들은 지구인이라는 결론을 내린 거 같음.

어쨋든 4곡 중에 단 한곡도 맘먹고 때려박은 힙합곡은 커녕 vvs같은 조화를 이룬 곡 조차 없었다는 점이 충격적

본선 1차에 조광일,개코,저스디스 조합 기대하고 만약 이 세명에서 빡세개 안하고 멜로디 섞으면 걍 안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