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철과 영자의 경우

표면적인 취미가 비슷한 거고

서로에게 편한 이미지로 대화하는 것 뿐이고

상철이 자기입으로 말한 이상형과 전혀 다른 영숙을

내타입 이라고 말하는 것은

겉으로의 다부진 태도와 전혀 다른 속 마음을 보는거거든

상철과 영숙은 이렇게 말하는거지.

우리 서로 끌리는데,

이렇게 까지 고집부리며 딱딱하게 서로를 대해도

나를 택해줄래?

하고.

영숙도 여성의 선택에서 말하잖아

누굴 선택할거냐니까 '상철님이요' 이때 억양도 굉장히 정중하고 세련됨.

상철이란 이름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

상철의 어린 시절 사진을 조심스레 들고 있는 손도. 소중함 이란게 느껴지고.

매력덩거리예요. 하고 다시 매력덩어리입니다. 라고 자세를 고쳐 말하지.

'얘기를 하면 굉장히 정확하고 표현 잘하세요.

수더분 하지만 굉장히 ( 저를 ) 관찰하고 있어요 저사람'

이건 자기를 있는 그대로 지켜봐주고 있다는 말이고.

결혼전에 입에 발린 달콤한 말들과 고분고분한 태도 취하는 사람이

결혼 후 돌변하는건 두 사람 다 경험했을테고

서로 보여줄 수 있는 딱딱함들 다 보여주면서도

스윗한 마음을 언듯 언듯 엿보일 수 있는게

로맨틱한 사람들이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