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영수 처음엔 메타인지 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보면 볼수록 예민하고 까칠하고 열등감 있는 사람이었어.

스펙 좋은 애들 중에 저런 열등감덩어리들 꽤 있는 거 같아. 일반인들이 볼 땐 서울대? 의사? 이러면 대단해 보이지만

어차피 저 사람들은 자기들의 세계에서 사는 거라 자기보다 훨씬 더 스펙 좋은 사람들하고 경쟁하니까 늘 열등감을 달고 사는 거지.

용의 꼬리 같은 거랄까? 저 안에선 그렇다고. 그러면서 내가 그래도 서울댄데, 의산데, 이러면서 눈은 높거든. 그러니까 결혼을 못하는 거.

키 작은 거 물론 남자로서 매력 떨어지지만 키 작아도 매력 있는 남자는 분명 있어. 의사가 아니라도.

근데 영수는 자기가 무조건 키 작아서 인기 없다 생각하잖아. 영수야, 아니라고. 네가 의사임에도 매력이 없어서 별로인 거야.

여자들도 다 생각이 있고 안목이 있고 저 정도 스펙에 맞춰지는 여자들이라면 더 높은 스펙의 상대를 고르려고 한다.

네가 따지잖아? 상대도 따져. 스펙 보고 사람 고르면 그 수준에서 자기는 또 걸러진다는 걸 알아야 되는데

내가 볼 때 주제 파악을 못하는 고스펙자들의 전형이 영수 같고 20현숙도 와인동호회 어쩌고 하는 걸 보니 저런 면에서 비슷한 것 같다.

여자들은 딱 보면 알아. 진짜 본판이 예쁜지, 엄청 꾸며놔서 그나마 봐줄만한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