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화에서 큰 포인트는 술과 아이임

일단 아이는 술처럼 끊는다거나 안보이게 치운다거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 논외로 치겠음.

그럼 오늘 대화에서 중요했던 문제는 술이었어. 

영호의 태도는 애초에 술이 문제다라고 시작하면서 대화를 이끌어간다.

순자가 술때문에 알콜 중독으로 이혼했다거나

혹은 중독때문에 문제가 돼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거나

영식이나 영철처럼 이성상대 찾으러 와서도 술 꼴아서 혀꼰다거나 그랬나??

안그랬잖아?

그런데 순자가 밝혔다고 해서 

애초에 그게 문제다라고 대화를 끌어간다고

이게 어찌보면 가스라이팅 아닌가? 넌 일단 문제가 있어 그게 문제니까 우리 얘기해보자

순자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그 전날 공용거실에서 술을 마시면서 좋아한다고 했으니 이미 들통났으니 얘기했든 뭐든) 자기소개 때 말한거 아니겠음?

그렇다고 나이트 가서 죽순이해? 아님 헌팅포차를 가서 남자를 꼬셔

그럼 순자입장에서도 혹은 순자가 아니더라도 영호를 관심에 둔 상대라면

영호가 조축 좋아해서 주말마다 나가고 시합 뛰고 뒷풀이하고 하는거 문제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음.

옥순이 좋아한다고 했는데, 옥순이 주말에 같이 애보는게 좋은데 주말에 조축 참을 수 있겠어요?라고 하면 영호 입장ㅇ에서 어떻게 얘기할건지...?

그러면서 자기는 남자가 축구할 수도 있지 뭐 이딴 식으로 자기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취급함 ㅋㅋㅋ

이게 경상도 남자의 마인드세팅인지 모르겠지만

올드하고 가부장적이지 않나? ㅋㅋㅋ

영호의 문제는

순자의 특징을 일단 문제라고 인식하면서부터 대화를 끌고나간게 가장 큰 미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