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서울여잔데 어쩌다보니 경상도 남자만 3명 연속으로 만났다
쌍도남 특징이 남자답고 적극적이어서 처음엔 남성미땜에 끌릴 수 있음, 근데 사귀자마자 알 수 있는 특징 2개

1. 남들 눈에 자기보다 여친이 잘나보이는걸 극도로 싫어함
2. 정, 연민이 너무 많아서 생판 남까지 챙기려고 함

1번 땜에 지보다 잘난 여자에 관심이 없음 남자가 하늘이고 여자는 보조 역할 하는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함 여기서 오는 장점은 순자영호 첫 데이트처럼 첫 데이트인데 계산은 무조건 남자가 해야지!임 여자는 자기가 보호해줘야하는 존재
근데 저런것 때문에 여자가 객관적으로 잘난게 있어도 칭찬에 인색하고 지적질, 후려치기는 쉽게 함 그래서 영숙이한테 잘난거 증명할 수 있냐고 하는거임 ㅋㅋ 저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고 그냥 디폴트야 여자들한테 항상 저럼 근데 남자한텐 안저럼 남자끼리는 기를 살려줘야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음

나는 아직도 기억나는게 아빠찬스로 엄빠랑 셋이 호캉스 놀러 갔는데 병신새끼가 '그 호텔 별로 좋은데도 아닌데 시그니엘 정돈 가야지' + 여행다녀와서 엄마한테 수고비 50 받았다고 내가 킹크랩 사준다하니까 또 '무슨 푼돈 받아놓고' 망언한거 당연히 개싸우고 헤어짐 참고로 걘 부모 지원은 커녕 엄마한테 매달 생활비 50씩 붙이는 남자였음 ㅋㅋㅋ
내가 부산 남친 만날때 아는 부산 언니가 자기는 부산 남자 싫어서 서울 올라온거라고 나한테도 현명하게 선택하라 했던 게  생각나더라

2번은 순자 불쌍해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음 영호가 순자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나는 모르겠으나 확실한건 마음이 전혀 없어도 저렇게 행동한다는 거야 경상도 남자들 의외로 멘탈 엄청 약하고 감성적이라 약한 존재에 연민이 많고 남 챙기는데 진심임 반대로 센놈끼린 또 세게 나가 남자들끼리 눈뒤집혀서 싸우기도 해
암튼 식당에서 밥 먹다가 갑자기 에헤이 하고 나가길래 봤더니 모르는 아저씨 주차하는거 봐주고 있음 ㅋㅋㅋㅋ 대환장
'호인'이라는 단어 말고는 생각이 안난다 6기때도 영철이가 영숙한테 꽂혔으면서 정숙줌마 더 챙기고 둘이 나가서 몇시간 수다 떨다가 영숙이한테 개혼나고 11기때도 영철이가 남출, 육촌누나 챙기다가 순자한테 오빠 방송하러 나왔냐고 이미지 관리하냐고 극딜당했지

영호가 되게 현명한 남자인 것처럼 포장되길래 글 써봄
장단점이 명확하지만 맞는 사람은 있겠지 다만 나는 경상도 학을 떼고 저 뒤로는 소개팅도 출신까지 물어보고 지금 남편도 부모님 고향까지 물어보고 만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