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 좀 보다 보니까 경수는

일단 목소리가 저음에 느리며 말이 많지 않은데 군더더기 표현이 없이 짧게 명확하게 말함

군더더기 군말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말할 때 잉여표현으로 "아, 어, 에, 음, 으으, 그러니까, 그리고, 보니까, 그게, 다시 말하자면, 그, 저, 그 말이야, 있잖아, 이제, 그냥, 약간, 좀, 저, 아니, 근데, 진짜 아 어 그러니까 으음" 뭐 이런 게 없다는 거임 이런 잉여 표현이 많을수록 약간 찐따같이 보이는 게 있음

그런데 그런 게 별로 없음

거기에 육중한 덩치와 키에 살벌한 눈빛과 절제된 리액션 제스쳐까지 무슨 건달인가...본래 처음 봤을 때부터 일진상이라고 느끼긴 했지만 오늘 보니까 건달상인듯

뭔가 무게가 있기는 하다 그래서 여자가 반한 건가

쉽게 말해 전체적인 분위기가 촐싹대는 게 아니라 뭔가 묵직한 그런 게 있기는 하다

본질적인 강약을 떠나서 이런 사소한 부분으로 갑을관계가 약간 바뀔 수도 있다 이런 것으로 왠지 옥순이 을이 되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