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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엑스포 흑두포엠 완성본

맑텗핡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21 02: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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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본 사람들을 위해 추가된 부분은 빨간색으로 칠해둠


01  세계는 돌고 돈다. 우리들은 몇번이고 만나며, 시작의 하루를 반복

02  한다. 어디까지나 예정조화속 지루한 나날. 이 세계에 있어

03  서 모르는 일은 이미 없고, 모든 일이 기시감으로

04  색을 잃어간다. 언젠가 경험했던 것이 모든 것이며, 그것

05  들이 어느새 반복되는 일상을 실감하게 하는 역할을 다할 뿐.

06  우리들은 세계가 루프하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제자리

07  걸음인 일상을 보낼 수 밖에 없다. 미래는 이미 존재하지 않

08  고, 그리고 미래가 없으면 과거 또한 없다. 그저 분단된

09  '지금'이 연속되고 끝없는 '이어짐'이 눈앞에 펼쳐저 있다.

10  변화도 없고, 진보도 없고, 우리들이 우리들 자신을 잊어버

11  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12  세계는 지루하지만, 평온하다. 누구나 지루함을 원하며, 누

13  구나 변혁을 원하지 않는다. 무의식은 무변화를 붙잡으니, 그것은

14  세계의 의지라고도 부를 수 있는 것이겠지. 반복되는 일상을 바라며,

15  세계를 향해 돌을 던질 수 없다. 즉, 세계의 의지가 순환

16  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들도 세계인 이상, 우리

17  들도 순환을 지탱하는 역할에 불과하다. 이미 다른 사람의 일이

18  아니라, 우리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모습을 잊어버리고, 변화를 바라지 않

19  는 세계에 의지에 굴복하여, 순환을 지탱하는 이름없는 기둥으로 바뀌어버리

20  고 있다. 세계는 그렇게 안정을 구가하며 평온하게 쇠퇴해간

21  다. 겉보기에만 그럴싸한 영원함과 변화없는 일상이야말로 진정한 미덕임

22  을 보이듯.

23  세계의 의지에 더 이상 저항할 방법은 없다. 우리들은 무엇도 바꾸지

24  못 한채, 그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수면에 돌을 던

25  진다 하여도 파문은 일어나지 않고, 바람을 일으키려해도 도중에 꺾이고 만다.

26  제로의 지평선이 어디까지고 이어지며, 세계는 조금의 변화도 용서하

27  지 않는다. 즉 우리들은 영원히 계속 만나게 되며, 같은 말을

28  계속 섞게 된다.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음을 이해하면서도, 이번

29  에야 말로 다르다고 기대하지만, 하지만 금방 기대를 배신받게 된다. 다음

30  을 기대하는 일도 없어지고, 세계의 의지에 집어 삼켜져

31  버린다.

32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조화속의 나날에 안주할 생각은 없다.

33  이 '반복됨'을 빠져나올 열쇠가 어딘가에는 존재한다. 몇 번이고 계속되는 루

34  프 속에서 잃어버릴 것 처럼 된 우리들의 의지가, 그것을 고한다.

35  몇 번이고 계속되는 루프에서 발생한 목소리의 잔향이, 우리들을 분발하게 한

36  다. 잃어버린 파편이 어느덧 세계를 뛰어넘을 날개가 되어, 그 날

37  개짓이 분단된 세계에 바람을 일으킨다. 세계에서 세계로

38  이어지는 노랫소리가 되어, 그리고 비로소 우리들은 그것을 듣게 된다.

39  몇 번이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렇다면 변하도록 하자. 이미 세계가 변

40  하지 않는다면,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들이. 영원히 계속 마주치게 될

41  지라도 상이한 말을. 영원이 나아간다해도 상이한

42  길을 골라서. 작은 선택들이 우리들을 바꾸고, 그것이 세계를 만

43  들어 나간다. 우리들의 선택이 세계의 모습을 결정하고, 그리하여 세계

44  를 칠해간다. 언젠가 분단된 '지금'이 접속하여, 미래로 이어지는

45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그 날, 쌓여진 잔재를 휘날려버리는

46  바람에 유혹되어, 극채색의 파도에 휩쓸린다하여도. 하나가

47  된 세계에선 모든 것이 뒤바끼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할지라도.

48  아니, 그래도 좋다. 7개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새로운 루프를 시작

49  하도록 하자.

50  헬로, 월드. 우리들은 이미, 우리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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