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급빌라촌의 몰락 시작

필자는 얼마전 직장과의 거리를 생각해 강남의 빌라촌으로 이사를 왔다. 강남 일부지역 단독주택지의 경우 몇 해전 1가구당 차량0.7대에서 1대로 바뀌는 주차장법 개정과 장기간 이어지는 저금리의 영향으로 고급단독주택들이 일시에 다가구나 다세대로 급조되어 급속히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다.

강남에 적응이 안된 초창기엔 \'퇴근길에 왠 미용실에 저렇게 조각같이 생긴 연예인(?)들이 많을까\'라고 의아해했다.

직장과의 거리와 편리성 때문에 높은 월세를 무서워하지 않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예전의 강남고급주택가는 이미 점령되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꺽이지 않는 한 고급단독주택가는 얼마 안 있어 자취를 감출 것이다.

부자들은 다른 부류의 사람들과 섞이는 것보다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서로 뭉치기를 원하기 때문에 멀지 않아 강남의 고급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더 나은 주거지를 향해 짐을 쌀 것이다

80년대 88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친 휴유증(?)으로 인한 아파트 값 폭등으로 89년 정부의 5개 신도시 발표가 있었다.

일부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30% 이상 폭락했던 IMF를 거친 2000년도에 들어서는 재건축과 입시 열풍에 힘입어 대치동과 도곡동 인근의 재건축아파트와 신규 공급된 아파트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자식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를 바라며 대리운전까지 하면서 몰려드는 주부들의 치맛바람으로 이 지역의 아파트값들을 순식간에 올려놓았던 것이다

2호선 선릉역에서 시작하는 황금노선이 연결되고 올해 초부터 분 아파트값 열풍으로 도곡동과 대치동일대의 아파트들은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현재는 정부의 게속적인 세무조사와 연이어 쏟아지는 강남지역 집값 안정대책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강남에서 30분거리 전원주택지가 도곡동 명성 이을 듯

시대별로 봤을 때 결코 돈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부자들은 한곳에 정체해 있지 않는다. 요새 필자가 부자들에게 많이 상담받은 내용중의 하나는 전원주택지를 알아봐 달라는 것이다

서울에서 2시간이내의 거리가 아닌 강남에서 40분이내의 거리면 좋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빼고 자산이 50 억이상 있으신 분들은 전원주택 구입해서 땅값이 폭등하는 큰 요행을 바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분들은 앞으로 10년이나 20년 후 현업에서 은퇴 후 과거 정들었던 곳과의 가까웠던 곳에 둥지를 틀고자 하는 것이다.

앞으로 웰빙보다 한 차원 높은 로하스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특성상 머지않아 강남에서 40분이내의 고급 전원주택촌이 우리나라의 부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곳이 어디가 될 것인지는 이미 언론지상에 많이 나와있다. 토지에 투자해서 돈 벌려면 토지 보상금이 흘러나올 지역에 미리 지키고 서있으면 된다. 그렇다면 부자가 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가난한 사람들이 생각하는곳이 아닌 부자들이 좋아하는 지역을 미리 선점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