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동탄2신도시 개발이 확정되면서 가뜩이나 상습정체지역인 수도권 남부지역 대중교통망에 비상이 걸렸다. 1995년 공사가 시작된 수인선을 비롯해 수도권 남부지역 3개 광역전철 공사가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개통이 늦어지면서 신도시 및 택지지구 입주자들의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수도권 남부에선 현재 분당선 연장선(오리~수원)·신분당선 연장선(정자~호매실)·수인선(수원~인천) 등 3개 광역전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수원과 용인·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는 올해부터 2012년말까지 동탄2신도시 등 모두 11개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 37만3000여가구, 77만3000여명이 입주한다.

<U>◇분당선 연장선=분당선 오리역과 경부선 수원역간 19.5㎞를 연결하는 분당선 연장선은 2000년 공사가 시작돼 애초 내년말 개통 예정이었다. 하지만 용인 녹십자 이전협상 등으로 2004년 8월에야 착공돼 개통시기가 2010년으로 한차례 연기됐으나 1조5000억원의 예산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완공시기가 또다시 늦춰질 우려를 낳고 있다. </U>

때문에 분당선 연장선을 이용하려던 용인 동백지구(5만1600명)·구성지구(1만6300명)·화성 동탄신도시(12만1500명)·용인 보라지구(1만3040명)·흥덕지구(2만8800명) 입주민들의 교통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U>◇신분당선 연장선=분당 정자~수원 화서역을 연결하는 23.04㎞의 신분당선 연장선은 아직 개통계획조차 확정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U> 건교부는 지난해 7월 1단계 구간(정자~광교·11.9㎞)은 2014년, 2단계(광교~호매실·11.14㎞)는 2019년 개통하는 기본계획을 고시했으나 기획예산처가 최근 이 구간에 경전철 도입을 검토하면서 사업 자체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나는 노선에는 판교신도시(8만8050명)가 내년 12월, 수원 호매실지구(4만6080명)가 2010년 12월, 수원 광교신도시(7만7500명)가 2010년 9월부터 각각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수인선=1995년 시작된 수원~인천간 52.8㎞의 수인선 복선전철사업은 사정이 더하다. 수인선은 당초 1998년 개통을 목표로 계획됐으나 2008년으로 한차례 연기됐고, 다시 3단계로 나눠 최종 개통은 2015년으로 조정됐다.

철도청은 1차구간(오이도~송도, 13.1㎞)은 2009년말 개통할 계획으로 공사중이다. 나머지 2차구간(송도~동인천, 7.4㎞)은 2013년, 3차구간(한대앞~수원, 19.9㎞)은 2015년 개통 예정이다.

경기도 건설교통국 관계자는 “건교부가 사업비 부족만을 이유로 현재도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수도권 지역 전철사업을 뒷전으로 미뤄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경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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