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생 아재 결혼 파토 내고 이렇게 살려고하는데 나중에 후회할런지  


78년생이고
1년6개월정도 연애하고
상견례까지 했는데
결혼 파토 냈다

이유는 딱히 뚜렷한 이유는 없어 솔직히

솔직히 내가 결혼 결심한 이유는
여자친구가 86년생이니까
그래도 시험관 하고 하면 임신이 가능하고
지금이 아이 가질수 있는 마지노선 나이같아서

결혼 결심 한거거든

근데 상견례 마치고
진짜 결혼을 앞두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진짜 여자친구와 같이 있는게 행복해서 결혼하는건가?
그냥 이만하면 됐다 이제 나이도 너무 많으니 결혼해야지
이 마인드로 결혼하는거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히 난 사람이 쉽게 질리고
또 희생도 잘 못하는 성향이라
결혼을 하면 안되는 성격이라 생각하거든

나같은 성향인 사람이 결혼하면
나한테도 그렇고
여자친구한테도 그렇고
둘다 안좋을거라 생각해서

상견례까지 마치고

그냥 솔직히 말하고 헤어졌어

난 사실 혼자서도 잘 사는 성격이거든

취미생활하고
동호회 활동하며 사람들 만나고
여행다니고
잘 살아

그리고 친누나네집에 아무때나 왕래 할수있고
가깝게 살아
실제로 거리상으로도
친누나네 근처에 살고

이따금 우울하면
친누나네 가서 자면 되고

내가 서울에 꼬마건물이 있으니

월세 나오는거 있으니
노년에도 경제적 부담없고

그냥 늙으면
친누나네와 가까운 실버타운 가서 살다가

병 걸리면
친누나 아들인 조카가
내 병수발 해야지 뭐
내 재산 조카한테 물려줄거니까
재산 물려받으려면 조카가

내 병수발 잘해야지

실제로 재산 조카한테 가도
난 조카 사랑하니까
그것도 좋다고 생각하고
조카와 인간적인 유대감은 당연히 있으니까

그낭 혼자 살다가
조카한테 재산 물려주고 떠나려는 생각으로
결혼 파토냈어

그냥 이만하면 됐다 감정으로 결혼하는거보다
혼자 사는게 더 나은 인생 살수있을거같아서

물론 나중에 후회할수도 있겠지만
나도 나이가 있는데
내 선택에 책임이 따른다는것쯤은 알고있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