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A모씨는 20대 후반 B모양을 만나고 있습니다. 

현재 B모양은 마곡나루 오피스텔에 주거합니다. 직장이 공항철도 라인이고, 마곡나루가 인프라나 연식이 얼마 안되었다던지 여러가지 이유로 여기 주거합니다. 

둘은 결혼을 생각했어요. 남자 A는 집을 보러 다닙니다.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100대 기업에 들 지 못하는 중견업체 과장인 A는 땡길 수 있는 대출이 얼마 안되는 걸 깨닫고는 그제서야 왜 남들이 집 살때는 남자와 집안 여자와 집안의 돈을 싹다 끌어 모으고 대출받고 해야 살 수 있다는 건지 드디어 깨닫습니다. 

여자 B는 20대 중반이 되기 전부터 일을 했지만 7~8년간 모아둔 돈은 청약통장과 저축을 합쳐 천만원이 전부였어요. 집안은 오빠 결혼할 때 모든 자금을 다 끌어써서 돈이 없었구요. 남자 A는 이 상황에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알아보다 알아보다 화곡을 알아봐요. 나름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분양 시작한지 2년이 넘어도 미분양인 리브더 스카이 같은 곳까지도 고민을 합니다. 
돈은 없지만 거기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았고 미분양 물건이니 새집이기도 했죠. 값도 싸고, 근데 여자 B가 경악합니다. 화곡동 신월동 이런데는 장애인들 많고 노인들이라던가 사회적 약자, 못사는 사람, 뭐 등등등이 어쩌고저쩌고... 남자 A는 반박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너무 힘들었기에 그냥 이 계획을 접어요. 

남자는 몇 주 뒤 좀 더 무리해서 좀 더 위에 내발산동에 위치한 소형 아파트를 이야기 합니다. 
여긴 마곡동 바로 옆이니까. 이제 이걸로 가자 마음을 먹는 찰나.... 교통도 마곡역 및 발산역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해서 남자 A는 교통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여자B는 여기서는 공항 철도 타려면 교통이 불편하다며 현재 오피스텔은 그냥 집에서 나오면 바로 역인데 걱정이 된다는 하소연을 합니다. 가뜩이나 도심이 아닌데, 도심으로 나가려면 갈아타면서 다녀야 한다니 점점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느낌이라면서 두렵다고 하소연을 하고 잠시 결혼을 미루자고 합니다. 

남자A는 좌절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내가 친구에게 들은 생생한 실화 입니다. 

이러니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가 난이도가 높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