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거대한전쟁 제작 방송국 회의실

-방송국 회의실-

대장(미와 경부 외모) : 2022년작 일본 사극 가마쿠라도노13인 보니까 아주 명작이드라고.

부하(미와 경부 졸개 외모) : 옛? 가마꾸라도노..? 음... 

부하 : 보고왔습니다. 고증이 훌륭하고 굉장히 냉혹합니다. 

대장 : 그래 우리도 그런걸 만들어야돼 빨리 만들어야돼 1년 안에 만들어야돼 서두르자구 예산은 내가 

방송국 사장 달달 볶아서 어떻게든 마련해볼게..

부하 : 근데 소재는 시대는 뭘로?

대장 : 빨리 알아보자.

....시간 흐른 후......

대장 : 저번에 죄텔레비씨벌에서 전쟁과 띵화 1019 사극이란거 했더라. 거란 쪽 고증 디게 잘했더라고.

 우리는 더 잘해야지. 그 시대를 다뤄보는거야....,

부하 : 그럼 전쟁을 주로 해야될까요?

대장 : 빠가야로. 그럼 제작비가 많이 들잖아. 어차피 해외를 노리고 넷플릭스나 왓챠 등단을 노리고 만드는 사극이니까 전쟁은 대충 스킵해. 

디게 현실적으로 디게 고증적으로 디게 냉혹하게 만들어보자고. 정치의 냉혹한 현실. 국가간 외교의 냉혹한 현실.

전쟁의 냉혹한 현실을 다루자고.

부하 : 그럼 주연은....?

대장 : 걔 있잖아. 걔. 맨날 환생하는 걔. 걔 데려다가 쓰면 돼.

부하 : 옛... 흐음.... 그럼 주인공 배역은..... 강감찬?

대장 : 그래. 근데 실제 주인공은 고려 현종이야. 걔는 그냥 마담이야 마담. 

부하 : 호오... 그럼 시청률도 따논 당상이겠군요.

대장 : 그래 흐흐... 그리고 용한 한의원 박사 그 사람 아주 전문가이고 유사역사학자도 아니고 100% 올바른 역사만 말하는걸로 소문이 자자 하더라고. 그 사람을 자문가로 데려오면 뭐 전쟁 고증도 뭐 무난하게 되지. 

그리고 정치의 냉혹함은 우리가 오랜 세월 동안 열심히 독보적으로 연구하는 작가를 데리고오지. 작가 자네만 믿네.

작가 : 옛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대장 : 후후 그래 이번엔 반드시 그 엔에이치케이를 이겨보자구.

부하 : 저 근데 제목은......, 또 어느 작가 소설 제목만 훔쳐올겁니까? 아니면 전부 써주실겁니까?

대장 : 흠... 이문열 때의 뼈 아픈 한이 있었지..., 그 때의 일을 반복하지않으려면.... 일단 원작 소설의 제목 반영해주되 초반 부분 설정만 써먹고 나머지는 전부 휴지통에 버려! 그리고 적당히 둘러대자구. 

징징대는거말고 할 줄 아는게 뭐가 있겠어? 

부하 : 옛. 묘안이십니다.

    결과 : 망했어요. 

원인은 이미 예전에 내가 자주 말해왔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