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동산은 삶의 터전이 아니라 인생을 걸고 벌이는 한 판의 도박이 됐다.

영끌이들은 막대한 대출을 일으켜 자신들이 몇 억을 먹나 뒤지나 인생을 운에 걸어 본다.

문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도박 판에 뛰어 들어서 은행의 노예가 되버렸다는 거다.

가뜩이나 코로나 여파로 내수가 뒤지고 있는데 거기에 더해 그나마 영끌한 여력이 있는 사람들 조차 소비 능력이 대폭 축소되어 버렸다.

은행이 살찌는 동안 내수는 뒤지고 있다는 거다.

영끌이가 그렇게 무리해서 40년 상환으로 집을 사는 것은 정말로 40년동안 대출을 상환하겠다는 게 아니다.

몇 년 대출 상환하면서 버티다가 부동산 버블이 충분히 커지면 다음 영끌이에게 매도하고 자신의 대출 그 몇 배에 달하는 이들을 취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미 영끌해도 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 부동산 가격을 더 큰 거품이 아니면 기존 영끌이 탈출이 안 되는 상황이다.

다음 영끌이 또한 똑같은 생각으로 폭탄 돌리기를 해야하는데 언제까지나 이 폭탄 돌리기가 가능할까?

지금은 거의 그 끝에 와 있다.

언제까지나 가능할 거 같은 이 폭탄 돌리기는 결국에 터지고 만다.

한국의 부동산은 마치 폰지 사기가 되어 땅 짚고 헤엄치기로 보였던 갬투기가 결국은 폭탄이 되어 끝나 게 될 거다.

절대로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다.

자본주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양털깎기의 시간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