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북한이 침공해 남한 점령하기를 기다렸던 김구

ㅇㅇ(61.79) 2025.03.29 12:09:32
조회 65 추천 0 댓글 0

최근 존재가 알려진 문서 하나가 있습니다. 이승만의 사저였던 이화장에 보관돼 있던 이 문서는 현재 연세대 이승만연구소로 옮겨졌습니다. A4용지 두 장 분량인 이 짧은 영문(英文) 문서의 내용은 무척 충격적이었습니다.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는 “이걸 봤을 때의 떨림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고했습니다.

그것은 ‘김구·유어만 대화 비망록’입니다.

유어만(劉馭萬·1897~1966)은 중화민국의 외교관으로 1948년 당시 주한 중국 공사로서 서울에 와 있었습니다. 현행 중국인 표기 원칙상 ‘류위완’으로 표기하는 것이 맞겠습니다만 ‘유어만’이란 이름으로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편의상 이렇게 쓰겠습니다.

김구가 남북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지 두 달 뒤인 1948년 7월 11일 오전 11시, 유어만은 김구의 거처인 경교장을 예고 없이 방문했습니다. 장제스(蔣介石) 총통의 밀명을 받았던 유어만은 이 자리에서 김구를 설득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민감한 극비 사항이었습니다.

밀명이란 무엇이었을까요. 당시는 중국 대륙에서 국민당 정부와 공산당의 전쟁이 치열했던 국공 내전의 시기였습니다. 장제스는 김구가 이승만과 협력해 정부에 참여해서 확고한 반공(反共) 체제를 수립해 북한을 견제해 주기를 바랐고, 유어만을 통해 김구에게 ‘정부에 들어가 부통령이 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김구는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내가 정부에 들어가면 반드시 한민당과의 갈등이 일어날 것이므로 차라리 바깥에 있는 것이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어만은 ‘그럴수록 당신이 정부에 들어가 한민당을 견제하는 임정 출신 신익희(초대 국회의장), 이범석(초대 국무총리), 지청천(초대 무임소장관)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구가 ‘반미주의자로 비방 당한 내가 정부에 들어가면 국가 건설에 필요한 미국의 원조마저 막힐 수 있다’고 하자 유어만은 ‘이승만 박사도 한때 그런 비난을 받았지만 지금은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김구를 설득하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문제의 그 발언이 등장합니다. 김구는 유어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문서 원문인 영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학계의 기존 번역을 토대로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내가 남북한 지도자 회의에 참석한 동기 중 하나는 북한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아보려는 것이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이 앞으로 북한군의 확장을 3년간 중지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이 남한에서 무슨 노력을 하더라도 공산군의 현재 수준에 대응할 만한 군대를 건설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소련인들은 비난 받을 새도 없이 손쉽게 남한을 급습하는 일에 그것(북한군)을 투입시킬 것이고, 지금 잠시 여기(남한)에 어떤 정부가 서고 있지만 (곧 소련에 의한) 인민공화국이 선포될 것입니다.”

북한이 멀지 않은 시기에 남한에 군사적 공격을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군사력 차이 때문에 도저히 남한은 버틸 수 없으리라고 예견했으며, 이것을 유어만과의 비밀회담에서 털어놓은 것입니다. 그런 판단을 한 사람이 겉으로는 남북협상 당시 북한을 떠나기 전에 발표한 4·30 공동성명에서 ‘내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은 완벽한 위선이라는 것입니다.

김구가 대한민국 정부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곧 멸망할 나라에 왜 참여하느냐’는 생각 때문이었음이 드러났다는 해석이 됩니다. 대세(大勢)는 북한 주도의 통일로 기울어졌기 때문에 굳이 이승만과 손을 잡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던 것은 과연 무슨 의도에서 나온 것이었느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사회생활 대처와 처세술이 '만렙'일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31 - -
이슈 [디시人터뷰] LPBA의 차세대 스타, 당구선수 정수빈 운영자 25/04/02 - -
AD [진짜에요?]LS증권 제로데이/美주식 옵션 폭탄할인ㄷㄷ 운영자 25/01/01 - -
AD [삼성선물] 그래도 당신과 사는 이유 Ep.1 운영자 25/01/09 - -
7837004 푸틴 땅따먹기 성공 아니냐?? [1] 부갤러(222.239) 03.30 60 0
7837003 주거용 부동산 살거면 딱 10년만 존버해라 [3] ㅇㅇ(112.152) 03.30 192 2
7837002 나는 중국이 우리나라 기술 보고 베꼈다는게 제일 이해 안가더라 [2] ㄹㄹ(27.115) 03.30 89 1
7837000 국회에 득실대는 종북 주사파,간첩들,중국-북한 지령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90 2
7836999 매매가 5억짜리를 월세1억/120주고 들어가는사람은 뭐임? [1] 부갤러(154.47) 03.30 92 0
7836998 무주택 세입자들 ㅇㅇ(211.235) 03.30 52 0
7836996 한국은 멸망해야죠 [1] 공부는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63 2
7836994 도움도 사람에게 줘야한다.짐승도 못한놈 도우면 니목을 문다. 흑화냥(49.171) 03.30 80 5
7836992 충격) 언론들이 화재났다하면 언플하는 소방관의 식사 현실 [2] ooo(218.235) 03.30 83 4
7836990 이명박땐 가계부채298조늘어 오른거고..대출규제로 안올라요 [1] 부갤러(211.234) 03.30 56 1
7836986 이야 근데 진짜 정부가 이놈하니깐 한순간에 가라앉네 ㅇㅇ(118.37) 03.30 71 0
7836984 사전점검163일.. 떨린다 부갤러(220.81) 03.30 34 0
7836983 난 진짜 이해가 안가는게 아파트가격에서 왜 자꾸 가장 비싼데를 기준으로함 [1] ㅇㅇ(14.6) 03.30 133 1
7836980 다음 주 윤두창 탄핵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갤러(79.110) 03.30 105 6
7836979 불경기에도 국회의원 10명 중 8명 재산 늘었다 부갤러(211.234) 03.30 55 0
7836978 30살 1억이 진짜 부질없는게 부갤러(180.64) 03.30 99 0
7836975 마두로가 나라말아먹을때도 환율폭등,성장률폭락.. 똑같네 부갤러(211.234) 03.30 48 0
7836972 주식으로 1억 번다해도 문제가 [1] 부갤러(180.64) 03.30 113 0
7836971 세계 속 중국 대학교 순위 ㄷㄷ [34] 공부는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3174 37
7836970 요즘도 가족사진을 찍냐 ㅋㅋㅋㅋㅋㅋ ㅇㅇ(223.39) 03.30 66 0
7836965 평촌어바인퍼스트 무슨일 있냐???????? ㅇㅇ(175.116) 03.30 119 0
7836964 요즘은 레블하트 많이 듣는다 ㄹㄹ(27.115) 03.30 36 0
7836961 대기업 뒤질때까지 다녀도 20억은 커녕 10억도 못 번다 부갤러(14.33) 03.30 87 0
7836959 가족사진 없는 집구석 정상은 아니지? 부갤러(14.33) 03.30 54 0
7836958 주식코인이 진짜 무서운게 놓지를못함 부갤러(180.64) 03.30 103 0
7836956 느그들 살면서 젤 즁요한게 뭔줄 앎??? ㅇㅇ(223.39) 03.30 50 1
7836954 조현병정병 폭락이(125.242)=원룸맨 동일인 다 알지? 부갤러(1.230) 03.30 62 4
7836953 힘들잖아. 마련하자 댓글봐 [1] 오정자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36 0
7836951 악에게 선의를 바라지마라.개쌍디언이 짱개인 이유 펙트 흑화냥(49.171) 03.30 54 3
7836948 나카무라 케이토 잘하드라 부갤러(211.201) 03.30 44 0
7836947 펌) 풍무역롯데캐슬시그니처 근황... C-ESTA(175.198) 03.30 105 0
7836945 사주팔자 운명 그런거 실제로 있는거 같긴함 [1] ㅇㅇ(223.39) 03.30 81 1
7836943 난 외모로 사람차별한적 없음 ㅇㅇ(223.39) 03.30 42 0
7836937 시원하게 계좌나까고 탈갤한다 부갤러(180.64) 03.30 75 0
7836935 송도 망했다길래 가져와보면 22년 매수 ㅋㅋ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66 0
7836932 동남권에 공항신설은 꿈같은 얘기인가요 부갤러(221.166) 03.30 49 0
7836931 세계 사학에서 미스터리…코리아 고구려 야센(59.129) 03.30 61 0
7836930 한남드라 평생 한개만 먹어야 된다면 뭐 먿을래 [2] 봉말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75 0
7836929 한국인 "삼성, 지하실 외계인 공식 인정" ㅇㅇ(118.235) 03.30 107 0
7836926 디씨만오면 정신병이 생기네 부갤러(180.64) 03.30 70 0
7836925 부동산보다는 작은 수익이지만 익명(106.101) 03.30 48 0
7836922 세개의 교과서 나오느 나라 “코리아 / 일본의 기원 쿠다라” 또한 야센(59.129) 03.30 51 1
7836921 직장이 서울인데 지방어캐사냐고 ㅋㅋㅋ 부갤러(180.64) 03.30 70 0
7836920 삼전 블라인드 올라왔다던 글 ㅇㅇ(118.235) 03.30 185 0
7836917 힘들잖아. 마련하자 댓글봐 [1] 오정자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39 0
7836916 애매한놈들이 더 사람무시한다 부갤러(210.100) 03.30 40 1
7836915 초소국 한국이라 놀리지만..버티고 남은 건 “정체성!!!“ 야센(59.129) 03.30 59 1
7836914 악에게 선의를 바래?경찰매수해 합법시위까지 막았다.민주당정신차려라 흑화냥(49.171) 03.30 70 2
7836913 삼성 기술력의 현실 ㅇㅇ(118.235) 03.30 117 0
7836911 부동산땜에 청년들 좌절한다는 글에 댓글꼬라지 ㅅㅂㅋㅋ [2] 부갤러(180.64) 03.30 94 1
뉴스 ‘뽈룬티어’ 이찬원 “새롭게 풋살 룰 공부…해설+예능 결합할 것”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