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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240922 HEREH 투어 앵콜 콘서트 후기앱에서 작성

Spaceb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3 08:55:13
조회 1348 추천 4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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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후기를 매번 작성하지는 않지만 이번 콘서트는 후기를 꼭 작성하고 싶어서 이렇게 몇 자 적어내려 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아이유님도 말씀하셨다시피 100번째 콘서트이자 이번 투어의 마지막 공연이었죠. 사실 아이유님에게도 의미가 있지만 저에게도 꽤나 큰 의미를 준 콘서트입니다.

제가 처음 아이유님의 팬이 된 2012년 6월부터 약 20번 정도의 아이유 콘서트를 관람하면서 손에 꼽게 기억이 나는 몇개의 콘서트가 있습니다. 저의 첫 번째 콘서트였던 모타 부산 토콘, 럽포엠 인천콘, 골든아워 일콘, 그리고 이번 콘서트까지,,,, 그 중에서도 이번 콘서트는 다른 요소들을 다 떠나서 저에게 만큼은 가장 특별했던 콘서트였습니다.

가장 먼저, 제가 유일하게 한번도 가지 못했던 아이유님의 첫 전국투어콘서트인 리얼 판타지 이후로 자취를 감춘 Last fantasy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 정말 좋아하는 곡이고 지난 골든아워 콘서트 드론쇼에 쓰이면서 설마설마 했었지만 부르지는 않으셔서 정말 아쉬웠는데 이번 콘서트에서 부르려고 그러셨나 봅니다. 아이유님이라면 이것도 전부 다 계획하신 거겠죠.

이번 콘서트의 핵심이라면 3부의 라스트 판타지부터 이어지는 쇼퍼, 비밀, 너랑 나 파트였겠죠. 중간에 낀 쇼퍼가 약간 이상하긴 하지만 "쇼퍼"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전체적인 플로우는 HEREH 콘서트와 비슷하긴 하지만 일부 변화를 주면서 똑같지는 않게 진행한 점도 팬들을 위한 아이유님의 배려겠죠. 공연장의 규모가 크다 보니 구성은 비슷하지만 체조콘서트와는 또 다른 콘서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큰 감동을 주었던 앵앵콜 파트,,, 보통 공연에서 기억 남는 순간들을 뽑으면 가장 화려하고 눈부신 무대를 많이 꼽곤 하는데 이번 공연에서 저에겐 너랑 나도 라스트 판타지도, 쇼퍼도 아닌 앵앵콜이었습니다. 말로 전부 표현할 순 없지만 편한 의상을 입고 나오신 아이유님의 표정은 투어를 무사히 마무리했다는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홀가분해 보이셨습니다. 10시까지 공연을 마쳐야하는 일정 때문에 스텝들이 준비한 케이크도 빨리 들여보내면서 한 곡이라도 팬들에게 더 들려주시려는 모습이 왜그렇게 뭉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렇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앵앵콜 때부터 없는 시간을 쪼개 팬들에게 멘트를 하시는 몇몇 부분에선 물방울처럼 맑게 빛나는 아이유님의 눈에는 평소와 다르게 아주 약간의 눈물이 고여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unlucky.... 제가 가장 좋았던 부분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온 팬들에게 위로까지 선물해주시다니,,, 저는 최근 며칠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보냈는데 위로 받을게 없는 저마저도 위로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있잖아와 스베문도 작정하고 본무대에서 부를때보다 이렇게 부르는게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더 좋았던 것 같네요. 여름의 시작에서 출발했던 투어 콘서트가 여름의 마지막에 마무리 되는 의미에서 준비하셨던 것 같은 가을아침과 여름밤의 꿈, 제목부터 여름밤의 꿈이라니,,, 하,,, 마지막 곡을 들을 때에 저의 표정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여름을 보내는 후련함에 꿈처럼 웃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아이유님께서 말씀하셨었죠. 강박과 압박을 느끼면 준비했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전보다는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별 다른 생각없이 편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공연에 임하시는 아이유님이었기에 이 공연이 저에게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공감되는 말이었거든요.

아이유님이 unlucky 부르시기 전에 이 노래가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이라고 하셨는데 unlucky의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 가사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기를 쓰고 사랑해야 하는 건은 아냐, 하루 정도는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아. ••• 어쩌면 나름대로 더디게 느림보같은 지금 이대로 괜찮은지도 몰라"

이게 아이유님의 생각이자 저희에게 하고싶은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나 이런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아이유님께 다시 한번 너무나 감사드리고 이번 투어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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