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감성으로 쓴글이라 내일 일어나서 지우겠음
워낙 포켓몬처럼 갱신하듯이 방점을 찍은 해가 많다 보니


1년 풀로 폭싹에 갈아넣은 작년은 그렇다쳐도(폭싹 기대 많이 하고있긴 함)올해는 아이유 활동 역사로 치면 그저그렇게 지나가는

존재감 덜한 한해가 되는줄 알았다

연초 럽윈올의 기세와 메세지가 좋긴했어도 앨범 자체의 주목도는 분산되는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작년 1년동안 드라마찍고 쉴틈없이 바로 앨범 준비해서 뮤비도 역대급으로 많이 찍고 어쨌든 팬들한테 빨리 가수 떡밥을 주려고 체력에 무리하는 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대단했다 보고. 피셜이 없으니 조심스럽지만 폭싹 촬영이 예정보다 길어졌다는 썰을 보니 미리 정해진 투어 대관일정에 맞추느라 우리가 모르는 힘든 순간이 더 많지 않았을까 짐작해봄

휴식없이 달린 본인이 제일 힘들거 같아서 이번 앨범에 대한 음방이나 홍보를 더 보채지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냥 나는 앨범 하루라도 더 빨리내준것만으로도 고마웠음

음원 플랫폼이나 홍보방식이 전과는 너무 많이 바꼈고..유료 프로모 없이는 이제 누구라도 쓸려나가는 판이라는걸 본인도 잘 알텐데도 그냥 정석으로 가는 이유가 있겠거니..솔직히 아이유의 그런 알게모르게 대쪽(?)같은 부분이 좋은것도 사실이니까 그리고 뭣보다 미니는 늘 아이유가 부담없이 하고싶은거 하는 앨범이니까 그냥 그대로 만족했음 쇼츠폼 시대에 4분반짜리 럽윈올을 뮤비부터 선공개한것도 내가 알던 아이유라 좋았고 김찌 느낌의 관될은 말뭐 너무 좋았고

홀씨라는 음악적 도전을 한게 가장 좋았다 그리고 그걸 챗셔와 엮으며 자신의 변화를 언제나처럼 받아들이는 그 태도와 스토리텔링도 안심스럽고 만족스러웠음

근데 그냥 거기까지인 해라고 생각했다

월드투어라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새미션이 있었음에도 사실 별달리 큰 기대는 없었던것 같은데 그건 내가 아이유를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

전세계 매진행렬에 단순히 티켓파워만 보여준게 아니라 한군데 한군데 호평 받으면서 그 도시 팬들만을 위한 이벤트등 진정성있는 준비로 이 긴 여정을 대하는 자세가 너무 아이유다웠고 거기에 상암이라는 깨기 힘든 기록까지 세우고..

본인이 과거 인터뷰에서 얘기했던 공연계에 획을 긋겠다는 그 포부를 실현시키는 해가 바로 올해일 거라고는 미처 생각 못했다
더 위닝 앨범에 대한 마무리를 마지막 공연에서야 비로소 한것 같다는 프롬유의 글을 보고 이 반년이 넘는 긴 여정 자체가 더위닝이라는 앨범에 대한 아이유식 설명이자 프로모션이었다는걸 깨달음

아이유에겐 이번 투어에서 만난 한 도시 한 도시가 도전이고 욕망이고 승리였던 것 같다

홀씨처럼 부유하듯 전세계를 떠돌며 자기 욕망을 발견,쇼핑하고

자기를 보러온 세계의 관객들에게 당신들의 크고 작은 승리를 응원하며 본인 또한 우리들의 관객이 되겠다 말하면서도,필승의 요소인 사랑을 잊지말자 다시금 확인해주고 오늘 이 공연장을 사랑으로 채웠으니 여기 있는 우리는 다 위너다라고 말해주는.

그 모든 순간과 상암이라는 기록적인 무대에서 본인 표현따나 승리를 쟁취한 유일한 여성임과 동시에 마지막 공연에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존재 자체로 영감이 되어준 존경하는 여자선후배들에게 그 공을 돌린다며 90도 인사박는..

우리 모두가 알지만 여전히 다 모르는 나의 유일한 그녀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시간이 걸릴지라도 증명해내는구나

아이유의 선택은 옳다.Salute



개념간 기념 어그로들만 댓정하고
내가 간 토콘 사진 한장 추가하겠음
아이유가 한국 공연계의 역사를 쓴해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