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성공은 여성 K-POP 솔로 아티스트로서 전례 없는 기록
빌보드의 글로벌 No.1 시리즈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아이유는 세대를 아우르는 막대한 팬층을 형성해 왔다.
음악 제작부터 연기까지, 아이유는 모든 것을 해내며 K-POP 팬들과 한국 음악 커뮤니티의 독보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세대를 초월한 그녀의 인기는 2024년에 더욱 빛을 발하며 차트를 장악했다. 그녀의 싱글 ‘Love Wins All’은 1월 24일 발매 직후 단 한 시간 만에 멜론 TOP100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이는 플랫폼 차트 개편 이후 두 번째로 기록된 사례다. 이 대성공을 거둔 곡은 주간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2월 월간 차트 정상에 올랐고, 아이차트에서는 339회의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퍼펙트 올킬이란 한 곡이 아이차트의 실시간, 일간, 주간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과는 아이유가 빌보드의 글로벌 No.1 아티스트 시리즈에서 한국을 대표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이렇게 말한다.
“조금 겸허해지고, 조금 비현실적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정말 특별한 느낌이에요.”
그녀의 성공은 무대 위에서도 이어졌다. 3월 2일부터 아이유는 일본, 유럽, 북미를 포함한 세계 각지를 돌며 31회 공연을 펼치는 월드 투어에 나섰고, 총 50만 명의 팬들이 참여하며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서울 KSPO 돔에서의 4회 공연을 매진시킨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인 마닐라 필리핀 아레나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이곳에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최초의 한국 솔로 아티스트가 되었다.
9월 21일과 22일, 아이유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며 이 장소에서 공연한 최초의 여성 아티스트가 되었다. 이틀간 총 10만 7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는 한국 솔로 아티스트 및 여성 아티스트의 역대 최대 규모의 공연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 음악 산업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것의 장점과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요?
도전 과제를 꼽자면,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에요. 그룹은 각자의 역할이 뚜렷해서, 그 역할들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데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그걸 재현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무대 위에서 저 혼자서 모든 사랑과 관심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웃음)
많은 한국 아티스트들이 빌보드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강점은 정말 무수히 많지만, 가장 돋보이는 것은 K-팝 그룹들이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팬들로부터 깊은 존중을 받는다는 점이에요. 저 역시 K-팝을 듣는 사람으로서, 각 그룹의 독창적인 정체성이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지고 유지되는지를 보게 되는데, 이것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물론 음악의 완성도도 뛰어나지만, 시각적인 요소와 스토리텔링 역시 K-팝 문화를 정의하는 중요한 부분이죠. 예를 들어, 그룹들이 무대 위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와 세계관은 때로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부럽기도 해요. 이런 독특한 요소들이 팬들을 사로잡으며, 귀와 눈, 그리고 마음을 모두 만족시키는 경험을 제공하죠. 결국, 이런 개성과 팬들의 지지가 어우러지면서 한국 아티스트들이 빛나는 것 같아요.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할 계획이 있나요?
과거에는 정말 멋진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아티스트와 협업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는 그런 기회를 거절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느끼지 않아요. 이제는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것에 대해 훨씬 더 열려 있습니다.
팬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팬들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처음에는 저보다 나이가 많은 팬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누나 팬, 형 팬, 그리고 삼촌 팬들까지요. 그때 저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어린 솔로 가수였기 때문에, 팬분들이 저를 많이 챙겨주고 보호해 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20대 중반이 되면서 제 또래의 팬들이 주류가 되었고, 제 음악과 가사를 통해 동료로서 서로 공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갔어요. 이제는 어린 팬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보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저와 "유애나 [아이유의 팬덤명]"는 서로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받으며 균형 잡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세대를 초월한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 자신을 낮추려는 건 아니지만, 저는 한국의 다른 뛰어난 스타들에 비해 비교적 평범하고 튀지 않는 외모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더 친근하고 공감이 가는 존재로 보일 수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한국은 따뜻함이 많은 나라잖아요. 제게 보내주신 지지는 그동안 제가 꾸준히 노력해 온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요즘 10대들까지 저와 공감해 주는 건 정말 신기하고 놀라워요.
전 세계에서 팬들을 만나왔는데, 해외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하나만 꼽기 어려운데, 뉴질랜드 오클랜드가 떠올라요. 그곳 팬들만의 독특한 응원 방식 덕분에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어요.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곳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인데, 관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곡을 따라 불러주셨거든요. 그 열정적인 분위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요.
꼼꼼함과 유연함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자주 받는데, 이 상반된 성향을 어떻게 균형 있게 유지하나요?
늘 갈림길에 서 있는 기분이에요. 어떤 사람은 제가 유연하다고 말하지만, 다르게 보면 제 나름대로 합리화하는 데 능숙한 것일 수도 있죠. (웃음) 원래 고집이 세고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는 편이지만, 세상 일이 늘 완벽하게 흘러가지는 않잖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유연해지는 연습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제 정신 건강을 지키는 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음악 외에도 배우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데, 2025년 계획은 무엇인가요?
2023년 내내 촬영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2025년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에요.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열심히 노력한 작품이라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또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새 드라마 촬영도 앞두고 있어요. 좀 더 화려하고 유쾌한 작품이 될 것 같아요. 2025년 대부분을 연기에 집중하겠지만, 이미 새로운 음악 작업도 시작했으니 팬분들이 오래 기다리실 필요는 없을 거예요.폭싹>폭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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