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를 고시 5년 똥폐인짓하다가 결국 서른줄로 들어서버린 만학도입니다..
아주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시작해 봐야 할 듯 해서 여기 글 올리고 한 열흘 방황하다가
오늘에서야 책꽂이에 있던 \'독학 일본어 첫걸음\' 이라는 책을 펴고
고교 시절 익혔던 글자와 단어, 문법들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총 19단원으로 되어 있는 책을 6시간정도만에 8단원까지 보았는데..

이 책 출판년도가 1994년이니, 고교 진학 앞둔 시점에 제 2 외국어 미리 봐 둘 목적으로 샀던 책이었는데
글자만 익히고 1단원에서부터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어 히라가나, 카타카나 대충 외우고
책꽂이에 15년을 묵은 책입니다.

그 때 왜 1단원 보다가 흥미를 잃었는지 지금에야 이해가 되네요..
분명 책 제목이 \'독학 일본어 첫걸음\'인데, 설명이 전혀 없이 회화 문장만 잔뜩 써 놓고
단어 몇 개와 문법 한 두개 간단히 적어 놓은 책을 일어 전혀 모르는 중학생이 보려 했었다니.. ==;;

11단원부터 상일단, 하일단 동사가 나오는 듯 한데.. 설명이 아예 없거나 부실하기 짝이 없군요..
고교 때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시던 용언이나 동사 원형도 아예 없고..
8단원에 동사 처음 나오는데 단어 정리에 이끼마스(갑니다) , 가까리마스(걸립니다) 이런 식으로 써 있으니 원..

뒤쪽은 더욱 날림일 듯 해서 이 책은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간단히 질문만 요약해서 올릴께요..

1. 스캐너가 갑자기 안 되서 사진으로 찍었는데.. 연습문제는 제가 오늘 10년동안 일본어 놓고 있다가
오늘 6시간정도 공부하고 대충 끄적끄적 쓴 건데 단어 한 두개 모르는 것 이외엔 거의 이런 식으로 맞아요..
물론 동사나 부정쪽 가면 머리 터지겠지만서도.. (사실 그 쪽은 죄다 암기였던 기억뿐..)
 - 현 수준으로서 적당한 책 아시는 분 있으면 간단히 추천 부탁드립니다..

2. 혼자 독학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처음 한두달만이라도 학원 다니며 기초 쌓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영어와 달리 일본어는 어학원이 거의 없는 듯 하더군요..
인터넷 검색하면 은근히 알바나 홍보용 글만 넘쳐나서 신뢰가 전혀 가지도 않고요..
 - 신림에서 가까운 괜찮은 일본어 기초반 어학원 혹시 아시면 추천해 주세요.

3. 한글은 그럭저럭 잘 쓰는 편인데 일본어는 제가 다른 사람의 필체를 본 적이 전혀 없다고 해도 될 정도니
지금 필체가 괜찮은건지, 고쳐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 특별히 교정 필요 없이 지금 쓰는대로 시작해도 될런지요..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가끔씩 와서는 질문만 던지고 가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