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열심히하면 되겠죠?\' 이런 타이밍이라면 그냥 접는게 좋다고 봐요...

에르형 말처럼 고2때 젭티800넘기고, 능시1급따고, 뭐도 따고 뭐도따고

총알 다 장전하고 쏘기만 하면 되는 상태가 아니라면 말이죠...

누구나 고2때나 고3올라갈때쯤 그런 생각들을 하죠

수능치기 답답하고 뭐 같은데, 일어나 영어, 컴퓨터 자격증이니 뭐니...

대학마다 \'특기자 전형\', \'수시\' \'수능을 안봐도 합격\' 이런거 입시전형 붙여놓은거보면 침이 넘어가죠

언어영역,수리영역,사탐,과탐공부 수업좀만 들어도 잠오고 견디기 어렵고 벗어나고프고 미치겠는데

일어든 영어든 뭐든지간에 \'하나\'만 잘하면 대학에 들여보내 준다니요, 게다가 수시1학기 전형이라도 붙으면, 붙기만 하면 남들 야자하고 학원다닌다고 개털릴때 학교앞 당구장에서 당구한겜치고 집에가서 무한도전 반복학습해도 될정도로 유유자적해지니까요  한 세달 굶은 사람앞에 빅맥세트 가져다 주면서  먹을래 말래? 유혹하는거나 다름없죠

하지만... 자신이 결코 \'비범\'레벨 이상의 인재라고 스스로 머리로 판단되지 않는다면(고2때쯤되면 자기 견적쯤 얼마든지 나오잖아요) 그냥 닥치고 수능공부하세요... 수능공부 하기 싫으면 지금부터 내신머리싸매서 내신으로 수시낼수있는 대학내고 그걸로 인서울이건 지방대건 대학들어간다음에 노세요...

아직도 어리지만, 스물네살먹고... 오늘 한달에 삼십만원짜리 동네공부방 강사면접갔다가 물먹고 돌아와서 느끼는건데

열아홉살에 수능공부 한다는게, 수능이 만만한 시험은 아니더라도... 계층평등, 사회평등따위는 뒷구녕으로 다 씹어먹어버린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국민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단 하나의 코인, \'인생리셋\'의 기회라는 겁니다.

공무원시험요? 임용고시요? 대기업 입사면접요? 경쟁률은 둘째치고라도 국가유공자, 임원아들, 엄친아 등등등 각종 부스터팩 줄줄이 달고 시험보는 놈들이랑 맞짱뜨면, 시험점수에서 이기고도 말도 안되는 가산점때문에 좆발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에 비하면 수능은 공평한거죠, 상대적으로요...  학교공부만 열심히하면 일단 절반은 먹고가잖아요... 그러니 자기가 평범하다라고 느끼면, 입다물고 수능공부합시다... 일어하고 싶으면 수능공부하고 나서 대학가서 하세요, 자기 전공하고 안맞으면 복수전공이라도 하세요, 그것도 모자라면 대학가서 학원다니고 전과하세요... 

 만년 유동닉이지만 밑에 어학특기자 이야기 보고 복받쳐서 함 시부려 봤습니다. 어차피 망한글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