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가 ‘짝퉁’이란 비난에 휩싸였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꽃남은 일본과 대만, 한국에서 현지판 드라마로 제작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그런데 최근 방영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한 중국판이 ‘공식 리메이크’가 아닌 ‘표절’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예고편에 따르면, 우선 여성 주인공 주위에 포진한 꽃미남 4인방은 다른 리메이크작과 달리 ‘F4’가 아니다. ‘H4’다. 진품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되 저작권법을 피해간 수법이다. 중국의 다른 짝퉁 애미콜(삼성 애니콜), POP(소니 PSP)처럼 말이다. 이는 중국판 꽃남이 일본 원작사에 정식으로 판권을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판권료는 지불하지 않고, 스토리나 설정을 베끼려니 F4란 명칭은 쓸 수 없고, 듣기에도 기괴한 H4가 등장해야 했다. F4의 F는 꽃을 뜻하는 ‘flower’의 약자다. H4의 H는 중국어로 꽃이 花(hua)인 점에 착안해 지은 이름으로 보인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만일 일본인들이 중국판 꽃남을 접한다면 헛웃음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선 H는 ‘야한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H4는 야한 것을 즐기는 4인방이란 뜻으로 들리기 딱 좋다.
공개된 예고편을 본 네티즌들도 “판권을 구입 안했다면 표절 아니냐, 역시 짝퉁의 천국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방송계에선 중국 꽃남이 정식 판권을 구입해 제작된 한국 꽃남의 해외 수출 등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ㆍ김하정 인턴기자/sando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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