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수십만권에 달하는 그 일본 소설 단행본 중에
10권 이상 읽어본 분 있습니까?

아니면 일본 아사히나 요미우리같은 신문 인터넷판이라도
날마다 꼼꼼하게 챙겨보시는 분 있으세요?

지금 당장은 글 읽고 바로 한국어로 해석이 안되는 수준이라 할 지라도
어학은 뭐니뭐니해도 교재 프로세스대로 충실히 따라하기만 하는 게 장땡이 아니라
몰라도 그냥 꾸역꾸역 머리 속에 집어넣는 작업도 병행을 해야 합니다.
해석은 나중에 하고 모르는 단어는 나중에 어떻게 뜻을 알게 되더라도
그냥 문장 전체를 머리 속에 닥치는대로 암기를 하세요.
무미하게 암기하는 게 힘들면 제이팝이라던가 엔카를 두루두루 섭렵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제 미흡한 일본어학습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어학 공부는 일단 자기 머리 속에 어느 정도 어휘와 문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쌓여있어야 됩니다.
지금 알든 모르든, 써먹든 안 써먹든, 사용빈도가 높든 낮든간에 상관 없이요.

체계적으로 하는 공부, 편하게 하는 공부란 건
그냥 학원에서 밥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강사들이
만들어낸 틀입니다.

그리고 공부란 게 그렇게 편하게 해 가지고서는 금방 사라져 버리는 시험대비용 휘발성 지식밖에 못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