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26살 모솔 이야기 좀 들어줘 (긴 글)앱에서 작성

ㅇㅇ(121.140) 2024.09.07 04:44:18
조회 217 추천 2 댓글 10

우리 회사에서 난 정규직이고 주말 알바 중에 어떤 여자애가 있었어. 

그 여자애랑 평소에 근무하면서 그냥 장난치고 그러면서 좀 친해졌는데 그 여자애가 알바 그만두기 일주일 전 쯤에, 내가 퇴근하고 집에서 밥 먹고 있는데 주말 알바 다른 여자애한테 뜬금없이 카톡이 온거야. 갑자기 나한테 주말 알바 누구랑 친해지면 좋을 것 같다고 하면서 말야. 그래서 내가 왜 그러냐고 물었지.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자꾸 내가 눈에 밟힌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대. 그러면서 나한테 말 해준 여자애가 다음 주에 걔 마지막 날이니까 나보고 걔한테 마음이 있으면 커피 사주면서 다음에 밥 한 번 먹자고 얘기 해보라길래 일단 알겠다 그러고 밤에 잘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더라구...

원래 난 걔한테 전혀 관심이 없었거든. 근데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얼굴도 이쁘고 성격도 좋고 재밌는 애가 나를 왜? 이러면서 기분도 좋아지고 생각도 많아져서 그 날 잠도 2시간 밖에 못 자고 출근했어. 

그러다가 그 다음주 토요일이 되고 그 날이 그 여자애 마지막 출근날이라서 마지막이니까 커피 사준다 그러고 나중에 밥 한번 사주겠다 했는데 뭔가 흐지부지 되는 느낌이라 나도 포기 할려고 했는데 퇴근할때쯤 그 여자애한테 처음으로 선톡이 왔어.

자기 커피 먹는 사진 찍어서 잘 먹었습니다 이러면서 ㅋㅋㅋ

그래서 그 뒤로 내가 밥 사준다 그러면서 카톡을 계속 이어나갔어

한 10일 동안 카톡을 했어 진짜 카톡 텀도 각자 바쁜 일이 있거나, 자거나 하지 않는 이상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1~3분 텀으로 카톡을 계속 했어.

그러고 10일 연락하다가 내가 약속 잡아서 곱창을 사달라길래 어제 약속 잡았어.

근데 난 걔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패션에 관심도 없던 내가 옷, 신발 다 사고 회사에 가져와서 사람들한테 어떠냐고 하면서 패션쇼 하고 그랬었어 ㅋㅋㅋㅋㅋ 

그러고 약속 당일 난 쉬는 날이고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서 준비하려던 찰나에, 나한테 그걸 말해준 여자애가 그 여자애가 이제 날 안 만나게 되니까 별 감정이 안 느껴진다. 이제 이성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었어 그거 보니까 진짜 엄청 설레고 기분 좋았었는데 기분이 급다운 되면서 막 멘탈 나가고 미치겠더라구,,ㅋㅋㅋ 

약속도 취소 해버리고 싶었는데 약속은 약속이고 또 다시 보게되면 모르니까 약간 희망을 가지고 갔는데 멘탈이 나가니까 만났는데 웃음도 안 나오고 아무 말도 안 나오고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

그 여자애도 내 눈 제대로 안 마주치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하는 눈치였어 ㅋㅋㅋㅋ 

그러고 집에 와서 난 너무 슬퍼서 소주를 안주도 없이 4병을 마시는데도 안 취하고 눈물만 계속 나더라

난 솔직히 그 여자애랑 연락하면서 마음도 점점 더 커지고 기분이 진짜 너무 좋고 행복했어. 내가 평소에는 일이 너무 지겹고 힘들고 하기가 싫었는데 연락 하고나서는 일 하는게 너무 즐겁고 재밌었어. 진짜 처음이었어. 일이 즐겁다고 느꼈던건...

걔랑 연락 하는 10일 동안 기분이 너무 설레고 좋아서 잠도 하루에 3~4시간 잤나? 그랬는데도 하나도 안 피곤하고 컨디션도 너무 좋았어 

내 인생에서 이정도로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던게 거의 손가락 꼽힐 정도 였어.

오늘도 출근 하는 날인데 멘탈이 나가서 회사도 안 나가고 내일 사직서 쓰러 간다고 말했는데 다들 뭐 그런 걸로 그만 두냐면서 설득해서 퇴사는 보류했어 

진짜 내가 지금 가장 슬픈건, 그 여자애랑 잘 안된 것도 슬프지만 더 슬픈건 난 이제 이런 감정을 또 다시 느껴볼수 있을까 하는 절망감과 혼자 들뜨고, 혼자 기분좋고, 혼자 설레발 치면서 옷까지 사고 회사에서 패션쇼 했다는게 너무 창피하고 날 너무 슬프게 만들어.

난 솔직히 김칫국 엄청 마셨거든 ㅋㅋㅋ 답장도 잘해주고 중간 중간 나한테 뭐하냐고 물어봐서 나한테 아직도 마음이 있는 줄 알고 설레발 쳤어.

심지어 말도 잘 통하고 티키타카도 잘 되어서 더 그랬던거 같아

사실 만나면 무슨 얘기 할지, 뭐 물어볼지 이런 것도 다 생각해놨는데 만나기 전에 멘탈이 나가니까 다 기억도 안 나더라

지금도 술 마시고 쓰는데 인생이 너무 외롭고 힘들어

한 번 기분이 너무 좋았다가 바로 밑 바닥에 처박히니까 멘탈이 더 박살 나는거 같아 

솔직히 아직도 그냥 다 때려치우고 다 포기 해버리고 싶어

뭐 사귀다 헤어진 것도 아니고 그깟 연락 며칠 하다가 잘 안 됐다고 회사까지 그만 둔다고 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지금 너무 너무 힘들어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공지 중소기업 갤러리 이용 안내 [43] 운영자 22.03.18 72303 49
1083691 삼성걱정 할 필요 없음 ㅇㅇ(210.178) 11:11 9 0
1083690 알바하는데 여중생이 자꾸 건드려 [1] 중갤러(106.101) 11:11 14 0
1083689 핵 전쟁해서 싹 다 밭 다 갈고 쳐죽여야 하는 이유 ㅇㅇ(218.150) 11:09 15 0
1083688 177정도면 딱 적당한대임ㅇ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8 0
1083686 진심 키 178이면 180한테 전혀 안꿇리긴함ㅇ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5 0
1083685 삼성 파운드리는 애초에 수익이 나냐? [1] 중갤러(118.235) 11:04 9 0
1083684 와 사기업은 ㄹㅇ 정년보장 안되는거냐 [3] 중갤러(211.234) 11:03 38 1
1083683 공부 최고로 못하면, 다음 4가지중 하나로 가게 될거임. 미래예측. 중갤러(220.121) 11:02 22 1
1083681 사장이 나 욕받이 만드는데 정상이냐? [4] ㅇㅇ(211.216) 11:01 34 2
1083679 못배운 사람.공부못한 사람일수록 생각이 짧고 어리다. [4] 중갤러(106.101) 11:00 18 0
1083678 좆소에서는 어떤인재를 선호하냐 [5] ㅇㅇ(118.235) 10:59 36 0
1083677 모은돈은 씨발 ㅋㅋ 나는 빚만 1500만원이다 [2] ㅇㅇ(211.235) 10:59 21 1
1083676 키 178부턴 ㅇㅈ함ㅇ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9 10 0
1083675 어떻게 자식새끼가 냉동인간 ㅋㅋㅋ 해동하노? ㅋㅋㅋ [1] ㅇㅇ(211.246) 10:57 13 0
1083674 공부(최고로) 못하면, 다음 3가지중 하나임. 미래 예측. 중갤러(220.121) 10:55 18 1
1083673 중소다니는 남친이랑 결혼하고 싶은데 욕심이냐? [3] 중갤러(211.36) 10:54 33 0
1083672 30살 모은돈 0원 좆소 공장 월급 230인데 [2] ㅇㅇ(125.180) 10:54 37 0
1083671 지금 집사는거 ㄹㅇ비추임? ㅇㅇ(211.235) 10:52 27 0
1083670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학생들 ㅈㄴ 불쌍하네. 중갤러(220.121) 10:50 25 0
1083669 너넨 주말에 뭐하냐 [2] 중갤러(121.155) 10:50 21 0
1083667 중소기업 갤러리에 공식 채팅방은 없습니다 주의하세요 ㅇㅇ(223.38) 10:46 11 0
1083666 중소기업 갤러리에 공식 채팅방은 없습니다 주의하세요 ㅇㅇ(223.38) 10:46 7 0
1083665 진짜 좆소다니면 평생 3억이상 못모을듯 [2] 중갤러(39.123) 10:46 48 1
1083664 윤석열 저 씨팔년이 실베보내서 지지율관리하네 ㅇㅇ(218.150) 10:43 20 1
1083663 못생긴 흙수저 30대남이랑 친구하기 싫은데 [2] 중갤러(59.22) 10:43 24 0
1083662 31살 순자산 9.7억에 부모 50억이면 많아?적어? [1] 중갤러(218.145) 10:43 20 0
1083661 틀딱들 왤케 시발 조용히 있는걸 거부하냐?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9 34 0
1083660 화요일에 면접봤는데 금요일까지 면접 결과 안나왔다.. [4] 중갤러(49.143) 10:38 32 0
1083658 중붕이 지역농협 서류 붙었는데 공부가 개좆같이 하기싫다 [8] 중갤러(210.94) 10:35 41 0
1083657 요즘 금값 올랐다그래서 전여친들이랑 한 커플링다팔려고 [1] 중갤러(211.235) 10:33 18 0
1083656 세후 270 안되면 나가 뒤져야되냐 [6] 중갤러(116.126) 10:33 59 0
1083655 성공한 백수 유부게이.jpg ㅇㅇ(125.180) 10:32 36 0
1083654 농협 계약직으로 5000씩 받다가 [6] ㅇㅇ(223.39) 10:32 59 0
1083653 왜 엄마 말을 안들었어 [1] ㅇㅇ(58.145) 10:29 27 0
1083651 대기업은 ㄹㅇ 희망퇴직때 9억씩 준다고?? [4] 중갤러(118.235) 10:23 63 0
1083650 여자들 팬티 볼만한장소 추천점 [1] 중갤러(211.234) 10:22 28 1
1083649 근본없고 천한 못배운 집안 쓰레기핏줄 성욕부산물 낮잠돌입 ㅇㅇ(106.101) 10:21 23 0
1083643 요새 불경기긴 한가보다 [1] 중갤러(211.116) 10:12 43 0
1083642 운동하자.. 중갤운동러(121.155) 10:12 42 0
1083641 윈터 이즈 커밍 니네 겨울이 안 두렵냐?? ㅇㅇ(1.239) 10:12 19 0
1083640 그 모든 소비는 ... 중갤러(220.121) 10:10 20 0
1083639 장카유설 ㅇㅇ(125.183) 10:07 31 0
1083636 누군가 당신에게 무언가를 팔며, 말을 주절주절 떠든다면. 중갤러(220.121) 10:06 22 0
1083635 유튜브에 자기계발하라고 광고하는 사람들 소감. 중갤러(220.121) 09:59 29 0
1083634 사람들은 인생에 만족한다고 하지만.... 중갤러(220.121) 09:57 28 0
1083632 중견도 오래 못가 [1] 중견도 오래 못가(58.127) 09:48 58 2
1083631 지능 낮은 애들은 밥먹듯이 허세랑 거짓말하는데 너무 못함 중갤러(211.234) 09:46 32 0
1083630 니들 월동준비 끝냈냐?? ㅇㅇ(1.239) 09:40 28 0
1083626 좇센외국인들이 왜 엘리트냐 ㅋㅋ [1] 뒷통수한방(1.213) 09:38 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