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명절선물 이런거 좆도 안챙겨주는 곳이었는데

대표가 갑자기 추어탕 좋아하냐면서

자기가 지금까지 못챙겨준거 미안하다고

추어탕 팩으로된거 몇개 주겠다고 한거임

난 안좋아하는데 그냥 가지고 있다 부모님 가져다 드려야겠다 하고 받음

주말에 이제 내려가려고 짐 챙기고 있었는데

추어탕 보니까 대표랑 나랑 같이 출장갔다온 곳이더라?

그래서 나 일하고 있을때 혼자 축제 구경 갔다오더니

내 선물 사온거였노 ㅋㅋ 하고 나름 감동받았지

그러다가 한 2주뒤쯤에 거기 축제 담당자 분이랑

다른데서 뭐 같이하기로 한거 떄문에 회의에서 만났는데

추석 잘보냈냐고 서로 얘기하다가

대표님이 그 축제에서 팔던거 몇개 챙겨주셨다 뭐 이런 얘기 하는데

추어탕이요? 진짜 맘에 드셨나보다 저희가 몇개 챙겨드렸는데 이러는거

그래서 그 팩으로된거요? 하니까 그렇대

저희가 드시라고 XX님꺼까지 같이 챙겨드렸는데 이러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때 감이왔지

씨발 원래 내몫으로 들어온건데 지가 챙겨준척 한거임

근데 더웃긴건 원래 내 몫으로 받은거 반은 또 지가 챙겼음 ㅋㅋㅋ

거기 직원도 존나 당황하고 위로해주는데 진짜 개좆같더라

그때 정 존나 떨어지고 열받아서 밖에서 손떨면서 담배피다가

지금까지 대우 좆같이 해준거 다 생각나서

일 그만둔다 하고 2년 3개월만에 때려치고 나왔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