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니는 회사 썰좀 풀어봄

중갤러 · 2024.09.13 01:04:14

나는 21살에 입사해서 지금 26살임 이제 근속 5년차

일하다가 신입사원때 당한 일들 문득 생각나서 적어봄

1. 십이지장궤양 걸렸는데 회식

어느날 밥 조금만 먹어도 속이 미칠듯이 쓰린거임

그래서 내시경 보니까 십이지장궤양이라더라

거의 2주정도 약먹고 술은 절대 먹지말라고했었음

내시경찍은지 3~4일 지나고 부서 회식이 잡혔었음

나는 당연히 가서 밥만 먹고 술은 절대 안먹을생각이었는데

가자마자 장에 궤양난거는 술먹으면 소독된다고 술처먹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날 2차까지 갔다가 귀가함ㅠ

2. 회식끝나고 출근전까지 잠 못자게하기

우리회사는 4조3교대 근무로 모닝(아침출근)하면

07:00~15:00 근무하고 오후 5시반쯤에 회식을 함

지금은 코로나이후로 많이 줄었지만 그전에는 회식하면 기본으로 2,3차까지 갔음. (1차끝나고 집 가려니까 어디 신입이 선배들도 집을 안가는데 집가려고하냐면서 못가게했었음)

이날도 다름없이 5시반에 회식을 시작했는데 시발 세상에 4차까지 가서 회식이 끝나니까 새벽 4시더라..

그 당시 우리 교대조장A(그냥 한 팀의 팀장이라 생각해)이 공장에서 개씹악질로 소문난 쓰레기였음

여튼 교대조장이 회식끝나기 10분전에 나한테

“이따가 출근하기전까지 PFD(공장 도면인데 알사람은 알거야)를 20장 그려와”라고 하더라고..

도면이란게 쉽게 그려지는게 아니잖아.. 빨리 그린다고해도 그암만 못해도 최소2~30분임

근데 시발 난 2시간뒤에 통근버스타고 출근해야하는데 그걸 20장 그려야하니까 ㄹㅇ 개취한상태로 집가서 2시간동안 좆빠지게 도면 그리고 출근함

출근해서 내니까 빠꾸시키더라 교대조장 씨발놈이ㅋㅋ

그래서 퇴근하고 또 잠 못자고 4~5시간동안 제대로 20장 그리고 겨우 잠듦. 지금생각하면 회사생활하면서 제일 레전드썰일듯

3. 회식때 술 강요

이건 뭐 어딜가든 있을것같은데.. 그날도 회식이었는데

내가 이때는 전역하고 진짜 얼마 안됐을때라 술먹는법도 모르고 그랬었음 여튼 이제 술을 먹는데

처음엔 소주로 시작했었어

근데 3잔정도 먹으니까 존나 써서 못먹겠는거야

머 사람마다 다를수도 있지만 보통 술이란게 먹으면서 주량도 늘텐데 나는 막 전역했으니..

그래서 그당시 내옆에 앉아있던 교대조장A가 나한테 또 소주 따라주려고 하길래 “아.. 너무 써서 맥주만 마시겠습니다” 하니까 시발 앉아있던 모든사람들이 나를 ㅈㄴ 싸한 눈빛으로 보는거야 그래서 1초만에 소주 먹는다고해서 억지로 존나 처먹음

난 아직도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안잊혀짐

4. 앉아있으면 쭈쭈만지는 교대조장B(현재진행형)

우리 부서는 2년마다 교대조 인원들이 랜덤으로 섞임

이번년도에 새로 조편성됐는데 시발 새로운 교대조장이

내가 일하면서 앉아있으면 뒤에 와서 멀 그리 하냐 하면서 내 쭈쭈,겨드랑이쪽을 존나 주물럭댐

이게 씨발 당해본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남자로 살면서 성적수치심이란걸 처음 느꼈다

만지는것도 콱 쎄게만지는것도 아니고 ㅈㄴ 소름돋게 주물주물하는데 걍 자살하고싶음

좀 피해보려고 몸 뒤틀거나해도 소용없다

12월 정년퇴직이라 존버중임

5.출근할때마다 회의로 고통

우리는 현장일이다보니(생산직) 교대해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인계받고 또 출근해서 현장 이상없는지 한번 쓱 돌고나서

회의를 한단말야? 말이 회의지 그냥 무슨일 있었는지 보고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됨

이때 교대조장은 앞서말한 교대조장A였는데

다른사람들이 다 말하고 내차례가 오면 ㄹㅇ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났음. 왜냐? 진짜 오만 꼬투리를 다 잡아서 나를 조지려고 하거든.. 예시를 들면

내가 @라는 제품을 만드는 쪽에 있는데, 무슨 이상이 있었다고 말을함. 그럼 그때부터 “그거 확실해?” , “니가 한말 책임질수있어?” 등등부터 시작해서 지랄이라는 개지랄은 다 떨음

다른 사람들은 보고하는데 아무리 길어도 1,2분인데

내차례오면 기본 30분~1시간임. 그 시간동안 다른사람 다 보는앞에서 욕 존나 처먹는거임

또 그시간동안 욕처먹을때 다른사람들은 자기 일 하러가지도 못함 그래서 회의 끝나고 니때매 시발 일을 못하잖아 시전ㅋㅋ

거의 2년동안 그랬던것같음

물론 첨엔 내가 신입이고 부족한게 많으니까 그러겠지하고 넘어가려했는데 계속 그러니까 걍 날 조지려고하는구나 싶었음

6. 언어적 성희롱

보통 성희롱이라하면 나에 대해서 머라고 하는데

씨발 우리부서 개병신새끼들은 꼭 여자친구, 와이프 걸고넘어짐

그냥 앉아있거나 허리아픈추임새(허리디스크 있어서 자주 아픔)갑자기 왜이리 힘이없냐 이러면서

옆에있던사람들이 니 와이프랑 밤일 너무 열심히 하는거 아니냐? 이러고 지들끼리 깔깔 쳐웃는데 그런소리 들을때마다 걔네 가족들 어디 생매장해놓고 방화마려움

7. 회식때 2,3차 내돈으로 결제

교대조장A가 폭정을 부리던 시절

나는 교대조에서 막둥이로써 총무를 맡고있었음

보통 달에 5만원씩 걷어서 그돈으로 회식했는데

교대조장이랑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은 1차 끝나고 바로 집갔음.

한 조에 7명이었는디 3명정도가 집가고 나머지는 2,3차감

첨엔 나는 2,3차도 우리조에서 하는 회식이니까 돈 걷은걸로 결제했는데 나중에 1차만 하고 간사람중 한명이 왜 우리는 안갔는데 결제를 그돈으로 하냐 소리가 나왔음

개짬찌였던 나는 그냥 아.. 담부터 저희끼리 하겠습니다 했지

2번정도인가? 2,3차를 가는데 교대조장이 자기가 산다면서 가자고하는거야. 그래서 나는 “아 다행이다 시발”하면서 좋다고 따라갔지..

근데 이새끼가 3차 끝나기 10분전에 계산 안하고 지혼자 집으로 쌩 가버린거 ㅋㅋ

존나 어이가없었는데 또 돈 걷은걸로 결제는 못하자나? 그래서 내돈 으로 결제했다.. 한 30만원정도 될듯

개씨발년

여튼 이거 말고도 존나 많을거같은데 여기까지밖에 생각이안나네..

근데 이런일들 겪고보니 와 존나 잘참았다 했는데 이걸 다른사람한테 말해봤자 힘들었던걸 알아주는사람이 없다는게 젤 슬프더라ㅋㅋ

나 말고도 더 심하게 당했던사람들도 많을테지만..

다들 힘들게 일하면서 사람들한테 치이는 중붕이들아 힘내라

내가 할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좋은날이 올거임

다들 화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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