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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하는 대표 새끼 때문에 회사 때려쳤다

ㅇㅇ(112.169) 2022.02.12 07:31:04
조회 313 추천 1 댓글 2

여초 회사였고 엔터 업계였다

수습 신입들 중에 나만 남자직원이었음

수습 3개월, 3개월 마칠 때 즈음 따로 부르더니 2프로 부족하다는 개소리하면서 1개월 연장시켜버림.

다른 거 진짜 다 괜찮았고, 이전까지 IT 쪽 일만 하다가 대학 다니던 시절부터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싶어서

지원해서 일하는 거였는데 대우가 너무 ㅈ같아서 퇴사함.


대표 나이가 나보다 몇 살 많은 나이임

(솔직히 나한테 말하는 거나 이런저런 거 따져서 퇴사 당일 바로 전까지 40대는 되는 줄 알았음)


여초 회사에 남자 직원으로 입사하면서 궂은 일을 하는 것 정도야 충분히 감수할 일이라고 생각했고

택배 옮기고, 정수기 물통 갈고, 어쩌다 한 번씩 촬영용 비품 옮기는 것쯤이야 할 수 있는 일이지
어려운 일 아니니까 하면서 그냥 해버릇했음

남초 회사 IT에서도 선임들이랑 상사들 도와서 같이 책상도 옮기고 그래버릇 했으니까.


가장 엿같고 짜증나는 건 이 대표라는 양반이 자기도 똑같은 남자인데

성차별이 끝내줌.


대표적인 사례 나열함.

잡설 후기니까

요약하자면

1. 대표가 좆달린 사내새끼인데 프로서윗한남임
2. 여초 회사인 거 감안하더라도 진짜 너무 좆같다 싶을 정도로 남자 직원들만 갈궈댐


Ep. 01

물론 요즘 세상에 여직원에게 여자 상사건, 남자 상사건 말 좀 세게 하면 크게 잘못될 수도 있다는 걸 인지하고는 있는데,

내 말은

여직원이고 남자 직원이고 간에 털 거면 똑같이 털던가

똑같은 실수를 해도 여직원은 그래 그럴 수 있지 하고

나는 따로 불러서 소리 존나 지르면서 개털어댐


얼마나 심하게 터는지 평소에 사이 그닥 좋지 않은 선임이 털리고 나와서 담배 피는 나한테

흡연자도 아니면서 다가와서는 커피 한 잔 쥐어주면서 자기가 힘이 없어서 다른 건 어떻게 못해주겠고

잠깐 바람도 좀 쐬고 오라고 할 정도임


수습 기간인 게 명시가 되어 있는데 돈도 이전 직장보다 앞자리 수가 한 자리 수는 더 낮게 주면서 4대 보험도 안 해 주고서는

회사는 직업전문학원이 아니라는 둥, 내가 능력은 부족한데 성실성이 돋보이고 우직하고 일을 시켜도 군말없이 잘 처리하는 게 좋아서 기회를 더 주는 셈치고 수습을 연장한 거라고 연장된 한 달 내내 쉼없이 얘기하는 거

그게 진짜 진절머리날 정도였음


오죽하면 그걸 옆에서 다 지켜본 팀 내 동기분(여자분임)이

자기한테도 수습 연장 시킨다고 하면 바로 퇴사할 거라고 할 정도임.



Ep. 02

보통 아무리 좆소고 형편없는 곳이라도 수습 기간에 퇴사한다고 하면 마지막날에 일을 많이 시키지는 않지 않냐

아니면 뭐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인수인계도 해야 하고

마지막이니까 정리할 일도 많고 해서 이것저것 하고 있으니까 이 대표 이 인간이

퇴사하기 전에 신규 입사자를 위해서 컴퓨터를 설치해두고 가라고 함.

내가 시발 안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지금 진행 중인 급한 사안부터 먼저 해결해도 될까요 라고 물어봤더니

자기가 하라고 하는 게 다른 어떤 일보다 시급한 사안이라더라

시발거 하고 뭐 컴퓨터에 OS니 뭐니하는 거 깔아야 하니까, 시간 걸리니까 그러는 건갑다 해서 보니까

모니터 본체 전원 플러그 콘센트에 연결하는 고작 그거 가지고 "이런 건 남자가 해야해" 이 지랄하는 거였음


Ep. 03

나도 남자 선임이나 상사가 빼빼로데이니 발렌타인데이니 이런 거 챙겨주는 거 그닥 달갑지 않게 여기는 성격인데

일단 주면 생각해서 챙겨주는 거니 감사합니다 라는 말 정도는 하는 그런 성격임


실제로 이전 직장에서 남자 팀장님이 여직원 거 사고 내 것도 사왔다면서 민망하다는 듯이

그래도 같은 팀원이니까 챙겨주고 싶긴 한데 날이 또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 하고 웃길래

안 챙겨주셔도 마음만으로도 감사하죠 하고 웃곤 했음


근데 이 대표 새끼는

드러내놓고 무슨 데이니 무슨 데이니 여직원들 거는 다 챙기고 나는 뺴 놓길래 보다 못한 여자 팀장님이

다른 사람들 입은 입이고 OOO씨(나)는 주둥이냐고 왜 소외감 느끼게 그러냐 하니까

"남자 새끼들 사이에서는 이런 거 챙겨주는 거 아니다" 이럼 ㅋㅋㅋㅋㅋ

팀장님이 나중에 따로 챙겨주시길래 괜찮다고 사양함


Ep. 04

위의 수습 연장 후 하루가 멀다 하고 개소리 늘어놓는 거랑 더불어서

매번 나보고 "너는 능력이 없지만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좋아" 이러는 놈이었는데,

퇴사를 마음 먹고 여기저기 면접 보러 다니면서 매번 듣는 소리가

이쪽 업계 기준으로 내 스펙은 결코 낮은 스펙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심지어 어떤 곳은 중견기업 컨텐츠 관련 영업직으로 지원했더니

대표이사님이 면접보시면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보아하니 지원한 직무 관련 경험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은 젊은 편이시도 하고 컨텐츠 기획 쪽 경험과 인사이트가 어느 정도 있으시니
그건 큰 장점이 될 것 같군요"

이런 소리도 듣고 했음.

즉 지금 때려친 회사 대표는 별 시답잖은 걸로 시비 ㅈㄴ 걸어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별 같잖은 거에 대해서는 빈말로도 아부를 못하는 성격이라 그게 고까워서 그런 거였다고 함


Ep. 05

본인 수습 근무자, 신입 중에서 가장 오래된 놈이었다.

수습 연장되었을 때만 해도 나한테 진짜 문제가 있는 줄 알고 문제를 개선하려고 별 짓 다해봤다.

전체 회의 중에 나를 콕 집어서 수습 연장되었으니 좀 더 열심히 해라 하면서 은근히 꼽줄 때도

그래 내 업보지 이랬는데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한다는 소리가 예상 못 했다,

그리고 나 여기 입사한 이래로 신입급 중에 퇴사자만 10명 가량 봤고

나중에야 안 건데 퇴사자들 중 남자 직원들 퇴사 사유 중 하나가

이 대표라는 인간이 갈궈대서임

갈구는 방법도 치졸하다 싶은 게, 정규근무시간에 다 못할 일을 부과해놓고

그걸 당사자들이 해결하려고 자발적으로 야근을 하면

별도로 야근수당을 챙겨주는 것도 아니면서

야근하지 말라고 자꾸 방해하고 못하게 해서

탈주한 거라고 하더라


런쳐서 다행이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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