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출장가서 구르는게 일인 출장충이다

월요일부터 출장을 시작해서 오늘 토요일까지 6일째 출근해서 일하고 있다

이번주도 이름은 못 대겠지만 그래도 좀 큰 공장에 출장을 왔다

첫날 월요일 출근을 했다. 근데 들어가기전에 안전교육이 있단다. 그러려니 했다. 안전교육이야 하는데는 꽤 있으니까

근데 안전교육 담당자가 대뜸 하는 말이 우리 평소 출근시간(9시)보다 1시간 빨리 와야 안전교육 받고 출근할수 있단다

1시간 일찍 나와야해서 좀 짜증나긴 했지만 1시간 일찍 퇴근하면 그만이니 그러려니 했다

근데 또 하는말이 사내에는 주차가 안 된단다

아니 그럼 걸어오란 말인가? 멀리서 와서 근처 숙소잡고 출퇴근 하는데 주차가 안 된다니?

머 씨발 놀러왔나? 즈그회사 일해주러 왔는데 왜 주차가 안 된다는거냐 했더니

아무튼 규정이 그래서 안 된단다.

그럼 장비는 어떻게 옮기냐 했더니 잠깐 들어가서 넣어두라는데 또 승용차라서 안 된단다. 1톤트럭이나 승합차만 출입 가능한게 원칙이고 승용차는 임원만 몰고 들어갈수 있어서 내차는 현장에 못 들어간단다

살다살다 씨발 승용차라고 차별하는 회사는 처음 본다. 지랄좀 했더니 원래는 안 되는데 잠깐만 들여보내 주겠단다.

짐 내리면서 담당한테 얘기했더니 걍 경비 좆까고 뒷문으로 들어와서 직원들 주차하는 건물 뒤에 주차하란다.

주차했더니 또 그앞에 건물에 있던 영선하는 아재들이 궁시렁 거린다. 왜 외부인이 주차하냐고

나도 일하러 왔어요 그랬더니 궁시렁 거리면서 뒤쪽으로 가더라. 이 씨발 진짜 놀러 왔냐고

그렇게 주차도 눈치보면서 일하다 보니 토요일이 됐다.

주말이라서 대부분 출근도 안 하는지 사내 주차장이 텅텅 비었더라. 근데 갱비가 맨날 꺼지라고 그랬으니 일단 빼고 원래 주차하던데로 갔다

어 근데 쓰레기 차량이 주차장 일부를 막고 쓰레기를 빼고 있더라. 거기 주차장에 원래 있던 차는 옆쪽 창고앞으로 빠져 있길래 나도 그냥 그 옆에다가 살짝 주차를 했다.

그러고 얼마 안 있으니 차 빼달라고 전화가 왔다

아 이제 쓰레기 다 뺐나보다 하고 갔더니 쓰레기차는 계속 돌아가고 있고 옆에 지게차 몰던 양반이 전화를 한 거더라

여기 주차하면 안 된단다. 그러면서 내차 사진을 찍는데 그럼 나는 주차 어디서 하냐 했더니 아무튼 안 된다고 꺼지란다.

이쯤되면 일 하지 말라는거 아니냐? 이 씨발 사택이라도 내 주든가

존나개빡쳐서 한1키로쯤 나가서 골목에 주차하고 담배피면서 글 싸고 있다.

담배 다 피고 갱비한테 가서 주차장 비었는데 주차좀 합시다 해볼꺼다

진짜 서러워서 씨발 출장노가다 그만좀 해야지 진짜

하소연 들어줘서 고맙다

좆같다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