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구조가 기형적이라서 15명중 13명이 아저씨고

1명이 보조언니 30대, 나는 20대인 팀이엇음

1. 아저씨들이 해달라는거 다해줌 진짜로

작년겨울인가에 나는 신입직원이었는데 연말정산을 할줄 모르겠다구함

맨날 20년 30년 경력부심 부리면서 연말정산을 왜모르는데???

결국 첨해보는 내가 아저씨들 연말정산 다해줌

그리고 성과평가서도 팀원꺼 15개 다써줬음

2. 나보다 5살많은 보조언니 없을때 나보다 2살어린애 잠깐 우리팀에 배정된적 있었는데

내가 휴가가거나 코로나라도 걸리면

업무 대직볼사람이 없으니까 대직업무 가르치려 했는데

오자마자 대직업무 배우기 싫은티 팍팍 냄

어느날은 내가 일이 생겨서 조퇴하게 생겼는데 메신저로 2시간만 봐달라고 하니까

씩씩대면서 사무실 쳐들어와서 나한테 얘기좀 하자고함

책임감을 가지라고 이제 언니라고 못부르겠다고 야야 하면서 반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거품물길래 그냥 내가 조퇴 안한다고, 너 대직 볼 필요 없다고 하니까

그래도 세번이나 내자리 찾아와서 개지랄하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너무 기분이 나빠서 행정에 얘기해서 이년 내쫓아버림

근데 본인은 다른팀 가게되서 좋아함

지금은 마주쳐도 인사도 안함

3. 팀장이 사소한거에 막 미친듯이 집착할떄가 있는데 그때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음

진짜 간단하게 정리할 문제도 규정찾고 이거저거 깊게 생각하고 지혼자 계속 끙끙댐

정작 큰 일에는 무조건 책임 안지려하고 모르는척함

어느정도냐면 다른팀 팀장급 아재가 우리팀에 뭐 따지러 온적 있었는데

팀장 옆에서 그거 다 보고있었는데 찍소리도 못함 다 내가 설명함

근데 그 따졌던 아재가 뒤에서 우리팀 험담을 하고 다님

그래서 팀장한테 팀장님이 이럴때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니까

우리끼리만 정당하면 됐지 왜그러냐고함

4. 팀장이 부하들은 ㅈ대건 말건 지만 살면 댐

겨울이라 난방기랑 온풍기 등등 기름써야되는거 있는데

당연히 기름은 나랑 보조언니랑 둘이 낑낑대면서 가져오고

다쓴 유류통 사무실에 있으면 안되니까 바로바로 가서 창고에 반납하라구함

유류통 분배받은 다른 사무실에 전화돌려서 우리팀으로 반납하게 하고

내가 한번에 가져가서 반납하려고 하니까

그냥 들어오는 즉각즉각 반납하라고함.. 그러면 몇번이나 왔다갔다 해야하는데.. 밖에 추운데..

근데 엄청 고집부려서 3번 4번이나 왔다갔다하면서 창고 왔다갓다했음

5. 식당도 아니고 아재들 입맛 다맞춰줘야함

지가 몇시에 먹고싶으면 그시간에 혼자 처먹으면 되지

식사시간 다 맞춰줘야하고 늦으면 바로 전화해서 지랄함

지업무도 간단한건 나한테 다시킴 부장님 결재받는거라니까 지가 책임진다고 나보고 다쓰라고함

지금은 퇴직해서 너무좋음

6. 아저씨 퇴직할때 되면 내가 과자랑 음료랑 사와서 퇴직파티 해주고 그랬음

너무 짜증나고 힘들어서 두번인가 하고 그 다음부터 안함 ㅎㅅㅎ

아재들 과자 안먹는다고 안좋아한다더니

정작 사오면 2시간도 안되서 열봉지 넘는 과자 순식간에 싹없어짐..ㅎ0ㅎ

팀에 커피도 떨어지면 팀비로 내가 사야함 ㅎㅎ 돈준다고 사오래

그냥 니들이 사든가

7. 팀장이 나는 죽든말든 다른 아재들만 챙김

나는 일이 점점 쌓여서 힘들어서 보조랑 같이 하고싶은데

다른 아저씨들이 자기 일 힘들다고 하면 여기 보내고 저기 보내고 해서

내가 언니랑 같이 일하는시간이 너무없음

일은 너무쌓이고 한번은 너무너무 일쌓이고 힘들어서

내 보조인데 보조언니좀 그만보내면 안되겠냐니까 무조건 현장이 우선이라함

나도 알아 틀린말 아닌거

근데 여기가 돌아가야 현장도 돌아가는건데 나는 그냥 죽든지말든지 걍 무조건 아저씨들 우선

특히 이때 일이 4개 5개씩 쌓이는데 도와줄사람은 없고

팀장은 멀뚱멀뚱 구경만하고 도와주지도 않고 도와줄 생각도 없고

너무 힘들어서 사무실에서 울뻔했음 너무 화가나서 그만두겠다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꾹꾹참음

아 쓰다보니 스트레스받아

이거말고도 넘많은데 너네들이 읽어주면 더써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