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가 좀 진짜 병신인게 원래 건축설계는

어느정도 기본을 가르치면 간단한 인허가 설계정도는

한번 맛 보라고 계획부터 시킨단말야 물론 첨에

맡기면 90%의 확률로 다들 실패하고 상사가 마무리침

이 친구도 내가 다른 친구들 가르치듯 빠르게 1년만에

성장을 빨리시켰음 보통 다른 회사 막내들은 2년은 되

어야 인허가 협의도 겨우 보고 도면도 이해하는데 나는

원래 가감없이 진짜 학원선생 가르쳐주듯 가르치는 편이라

아무튼 1년만에 다 성장해서 이제 계획설계도 한번 시켜

보면서 성장을 시켜야하는데 우리회사는 위에 말한 것처럼

존나 병신같이 대표가 계획을 아예 다 혼자함 나한테도 안 줌

나도 다른회사에서 건축주랑 상담하면서 계획도 많이했는데

여기선 거의 하질못함.

이게 문제가 뭐냐면 설계쟁이는 커리어가 안쌓임 맨날 인허가

협의 도면작업만 하는 드레프터로 전락함 이 친구도 사실 내가

키울 때 내가 만약 너무 진도를 빨리나가 컸다면 1념 좀 하다

다른 회사로 이직해라 어디가서 니 연차에 그 실력이라면

욕먹고 다니진 아닐거다 하고 가르쳤음 이친구도 진자 이제 막

염세를 느끼는거지 계획 없이 도면 만 그리다보면 X되겠구나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나한테 오더니 그만두겠데 솔직히 첨엔

하 또 가르친 애 나가네 하면서 섭섭했는데

이친구가 그러더라고 내가 예전 친구들 얘기를 많이해줬거든

그럴수밖에 없는게 예전에 가르친 애들이 업무중에도 궁금한거있음

요즘도 연락해서 물어보면서 안부도 묻고 그래서 이친구도 어깨

넘어로 알고는 있음. 그래서 그런지 실장님 혹시 제가 그만두고

연락 안드려도 너무 섭섭해하지 마셔요 라고 하더라고 그때

갑자기 뭔가 살짝 찡했음 연락 안해줘서 섭섭하다 이런게 아니라

마치 무슨 시골에 부모 버리고가는 자식심정같은 느낌을 느꼈

다고해야하나.

그때 잠깐 그게 너무 충격으로와서 평소라면 나도 내상사한텐

연락잘안해 내가 뭐 잘나가야 자신있게 연락하지 안해도 상관

없어 무소식의 희소식이지! 이렇게 답해야하는데 어...그래 괜

찮아 그럴수있지 뭐 이러고 어버버 거리고 말았음 약간 버림받

는 부모된기분이 이런걸까란 생각이 살짝 들었던 슬픈 퇴사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