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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회사 들어갔는데 인생 망조 든거같다 어떡하냐?

중갤러(211.171) 2025.01.29 22:22:15
조회 205 추천 1 댓글 10

아빠 회사라고 해서 가봤더니 이거 말만 아빠 회사고 일은 직원들이 다 하고 아빠는 회사에 별로 관심도 없으시고 코빼기도 안비침.


일도 직원들이 다 함.


나도 거기 일할려고 들어간건데 현장 내보내는것도 아니고 그냥 사무실에 앉혀놓고 아무것도 안시키더라.......


아무것도 안시키고 그냥 어리다고 좆개무시하는데 아빠한테 꼰지르니까 니가 걔들보다 일잘할때까지 그냥 참고 살래.


그래서 일 좀 해본다고 개잡일이라도 시키는거 열심히 하는데 옆에서 잡일이나 하는 잡부새끼라고 개무시하고 막말 듣는데 아빠 생각하면 또 미치겠어서 나가지도 못하겠더라.


작업지침이나 지시서 같은거 보고 있으면 니가 그거 할줄 알면 내가 잘리니까 그냥 시키는 일 하라고 하더라.


개잡일만 한다고 무시할땐 언제고 이제와서 그런 소리 할때는 진짜 내가 걔네들 그 자리에서 죽여버려도 될거 같았어.


지들이 맘만 먹으면 이 회사 절반은 들고 날를수 있다고 협박까지 하는데 내가 봤을땐 이새끼들 여기서 월급 많이 받아서 굳이 안나갈거같긴 해.


아빠 회사에서 사업도 한번 내가 주최해서 벌여봤는데 정부 법이 바뀐게 좀 있어서 잘 안된채로 끝나버렸지.


그래서 나중에 내가 아빠 회사의 협력업체를 창업해서 같이 협업을 하면서 일을 했단말야.


자회사 모회사 같이 시작해서 일 좀 했었지.


근데 내가 협력업체를 총괄하는데 자리는 그대로 아빠 회사 사무실에서 아무것도 안한채 앉아있다가, 아빠가 일따오는거 아니면 현장 한번 못나가보고 사무실에 계속 거기 앉아있는건 똑같다.


그래서 이런 현상이 계속 반복되니까 내가 최후 수단으로 그냥 내 회사 휴업 때리고 아빠 회사 그만두고 아빠 회사랑 똑같은 일 하는 동종업계 회사 들어가서 거기서 경력 쌓은 다음에 그 경력으로 회사 물려받겠다고 하니까 아빠가 사실은 지금까지 나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었다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이 회사에서 하는 니 일은 안중에도 없냐면서 뭐라고 하시는데 내가 여기서 하는 일이 하나 마나 한 개잡일밖에 없다는것도 아는 사람이고 협력업체도 그냥 휴업 때려버리고 안하면 그만인거 뻔히 아는데 그렇게 직원들하고 똑같은 소리하는거 보면 지들이 한패라는 생각도 들더라.


그래서 나갈 기회도 날리고 그냥 회사 다니다가 이번엔 아빠 회사 안전관리 총괄 맡아서 일 해보기로 해서 지금 협력업체 일까지 포함해서 존나 바빠졌다.


바쁘다가도 현타가 조지게 올 때가 있다. 아빠 회사 입장에서는 내 일이 반드시 필요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는것과, 나 없이는 잘 돌아가도 직원들 없이는 좆도 안돌아가고 내 일은 언제든지 그냥 안해버리면 그만이라는게 존나게 비참할때가 있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 그새끼들은 명절이라 가족들 만나서 웃고 떠들며 술쳐먹고 있겠지.........


우리 아빠도 지금 그러고 있고.........


지금이라도 고향이고 아빠 회사고 다 때려치고 아빠 회사랑 똑같은 일 하는 동종업계 회사 들어가서 경력 쌓는게 지금보다 훨씬 나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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