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 좋아합니다”

장비업계 한정이긴 하지만 이거 완전 만능 치트키임.

좆소부터 대기업까지 이 말 한마디면 면접에서 팀장/임원 모두 자지러짐. 이게 인재상이고 우리가 원하던 사람이라며 뽑아감.

슬픈 얘기지만 여친까지 없으면 치명타 터짐. 그냥 붙음.

내가 없다는건 아님. 아니라고 ㅠㅠ

실제로 내 주변에서 이걸로 대기업 간 사람 봤음.

장점

1. 돈 많이 준다. 월급에 낭낭한 출장비까지 받으면 돈이 넘쳐난다.

2. 해외여행 가능. 주말에 시간되면 근처 유명관광지 갈 수도 있다.

3. 야근 빈도 줄어듬. 해외까지 나가면 생각보다 야근 잘 안시킨다.

    가끔씩은 안했는데 했다고 구라쳐서 추가 수당도 받는다.

    뭐 어떻게 확인할거임?? 돈이나 더 받아야지.

4. 국제결혼 가능. 생각보다 잘됨. 나가서 놀다보면 눈 맞고 그러는거지

단점

1. 한국 공휴일 안쉼. 그 나라 빨간 날 아니잖아. 설,추석이라도 끼어있으면 열받음. 근데 그 나라 빨간 날인데, 공장 돌리면 출근해야할 수 있음. ㅈ같음

2. 중국 원툴 가능. 중국만 미친듯이 갈 수 있음. 업체에 따라 북미/유럽도 갈 수 있는데, 중국만 몇년 가신분들도 적잖이 보인다. 뭐 중국이 나쁘단건 아닌데 보통 그런분들은 “중국 그만보내 ㅅㅂ” 하면서 나가시더라고.

3. 계속 나가면서 생기는 대인관계 이슈

일단 국내에 없으니 친구들 못본다. 썸은 생겨도 사라진다. 여친도 잘못하면 헤어진다. 얼굴이 잘생긴게 중요한게 아니더라. 잘생긴 형님도 그냥 못보니 마음이 멀어지고 그렇게 헤어지더라. 될놈될이라지만 더 쉽지않은게 이 바닥 현실이다. 부모님은 올때마다 면세점에서 술 사오니 또 언제 나가냐고 부추기더라. 씁…

4. 도박 조심. 해외에선 카지노가 합법인데가 많아 사람들이 자주 간다.

가볍게 생각하며 갔다가 패가망신 당한 사람들 종종 보인다. ㄹㅇ 조심해라. 이건 ㅈ소/대기업 구분없다. 유럽에서 카지노로 2억 날려먹고 살자 엔딩 뜬거 이 바닥에서 유명한 이야기다. 특히 출장비로 돈이 많아지기 때문에 더 자주가고 더 헤프게 쓴다. 

어째 단점이 ㅈㄴ 커졌는데, 여기도 나름 나쁘지 않다.

월급루팡도 잘되고 말야. 지금 나처럼.

그럼 좋은 곳 취직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