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시간이란 것은 은행 이자와 같다

100원을 매년 1원씩 받는 자동이체 느낌

누군 그 1원을 10원의 가치로 썼을 것이며 누군 0.1원의 가치로 썼을 것이다

나도 어릴 적에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고

그냥 이렇게 살다 뒤지면 그만인 생각으로 살았다

누군 열심히 모아서 30원 때 20원을 모은 여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꿈도 이루며 50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든 사람도 있는 반면

나같이 산 놈은 이쯤이면 평균 60원은 이루는데

0원인 사람

그렇게 고독사를 하던 뒤지던 결론은 가장 불쌍한건 본인이다

그러니 이제라도 제대로 사는거다

꼭 성공을 해야만 제대로 사는건 아니다

스스로 1인분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매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이다

근데 참 힘들다

가진게 없으니 스스로를 다잡고 채찍질하고 사는게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0에서 10이 되길 원하고 10에서 20이 되길 원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허황 그자체다

이미 30을 버린 상황에서 남은 70으로 1을 10은 커녕 5로 만들어보지도 못하고 0.1의 가치로 밖에 못 쓴 사람이

남은 70으로 350의 가치를 만들수 있을까?

불가능에 가깝다

온전히 70을 70의 가치로 남기는 것 조차 힘든 일이다

천장은 낮은데

가진 것이 없고

이제라도 1의 가치를 온전히 남기며 살려 하는 것 조차

힘들다

어차피 망한 것 포기하고 싶다

그럼에도 포기를 못하는 이유

바닥은 무저갱이다

바닥이라 생각한 기준보다 더 깊은 바닥이 있고 그 이상의 바닥이 있다

생각한 바닥을 찍고 나니 그 아래의 바닥이 보였고

그 아래로 까지 떨어지긴 싫더라

그제서야 한정된 시간의 가치를 알게 되었는데

참 복구는 커녕 평균 따라가기도 힘든 삶이다

ㅈ같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