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경리는 내가 볼때 경계선 지능이 분명한데.
요괴화된 까닭에 계속 고액 급여받으며 붙어있는거임.
실제로는 매달 반복하는 일도 매달 틀려서
경리한테 화안내는 사장이 소리지르게 만든적도 있음.


막내경리가 대졸인게 불만이라 맨날 애를 쥐잡듯 하는데,
애가 파블로프개처럼 돼갖고 전혀 상관없는 상황에서도
요괴 이름 나오면 밥먹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흘림.
입으로 걍 다른얘기 말하다가도 이름듣고 눈물 또르르 나옴.
구라아님.




아무튼 늙은 경리가 자기도 대학나왔다고 했는데
그게 성경대학이랬음.
뭔지 모르겠는데 개 광신도인걸로 봐서 여름 성경학교 어른버전 나오고
대학이라하는거 아님?
성경대학 첨들어봄.
학교이름 ㅆㅎㅌㅊ 치킨대학 바로 밑 쯤




암튼 본인 지능과 학력에 컴플렉스가 존나 심해서
단체로 밥먹는 자리에서 그냥 다른 사람하고 대화하는 척 하면서


"근데 어차피 공부도 지능유전이라 딱 부모만큼 나오는거래요.
심지어 책상에 앉아버티는 것마저 유전으로 정해진다던데"


이런 주제로 대화하고 있으면 존나 힐끔대면서 우울해함.




그러다가 막 사흘나흘 지나서 갑자기


"근데 김대리 그건 아닌거같애"


이지랄해서 "네?"


하면,


자식 성적이 부모 성적으로 정해지는건 아닌거 같다고 갑자기 말함.




아마 나땜에 사나흘 고민하고 반박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