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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저 어떡하죠? (긴 글, 3줄 요약 있음)모바일에서 작성

중갤러(118.235) 2025.03.31 09:55:44
조회 63 추천 0 댓글 2

디시에 글은 처음 쓰는데요. 하소연이랄까요.


나이 20중반에 첫 직장 다니고 있어요.
공부 못했고 안했고요. 당연히 스펙 따위없고요.
전문대 졸업 후 군대 다녀와서 직업학교 다닌다는 명목으로 놀았고요. 위기감이 아예 없진 않아서 워크넷으로 구직했습니다.

사회부적응자라 돈은 상관없단 마인드로 사람 적고 가까운데 찾으려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총 두 곳에서 연락 왔었어요.
최저에 가까운 공장과 세전 285 자재점이요.

전 마음 편한게 좋아서 공장에 가고 싶었어요.
애초에 그 공장은 일도 단순하고 안 빡샜거든요.

공장에서는 며칠 후 연락 준댔고, 자재점에선 면접 당일 날에 오케이 의사가 떨어졌습니다.

전 다른 곳 연락이 올 때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고, 그 공장에서는 불합격 통보가 왔습니다.

이쯤에서 말하는 거지만 자재점 면접 때, 구직 사이트에 기재되어 있던 내용과 꽤나 상이한 것이 많았습니다.

월급은 285가 아니라 280이었고
주 5일이 아니라 격주 형식의 주6일이었으며
듣지 못했던 지게차 이야기도 나왔고요.
(운전 할 줄 알면 지게차도 할 줄 알거라고 하셨습니다.)

복리후생은 따로 없고, 명절 떡값은 준다고 했었죠.

아, 마지막은 오히려 좋았던 부분입니다.
떡값 얘기는 기재되어 있지 않았거든요.

어쨌든 일이야 해야했으니 전 출근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는 일 자체는 다르지 않았어요.
입출고 물품을 정리하고, 청소도 하고, 할 수 있다면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일머리가 없고, 힘을 못 쓰며, 말귀도 못 알아듣는다는 것입니다. 일이 없어 한가한것도 마음에 걸렸지만, 어쩌다 맡게 된 일도 제대로 하지 못했죠.

직원 분들은 하나같이 좋은 분들이셨지만 답답한 걸 못 참으셨어요. 당연한 거죠.

각설하고 제가 힘든 이유는 제가 할 줄 아는게 너무 없어서 입니다.
자재종류가 워낙 많아서 혼자서 뭔가를 한다는건 불가능이고
입고물품 들어 올 때, 트럭을 빼준다거나(1종) 지게차로 운반한다던가 해야하는데.

전 1종도 없고, 지게차도 할 줄 몰라 그냥 멀뚱히 지켜보는게 전부입니다. 그래서 너무 괴로워요.

지게차 굳이 안 해도 된다는 직원분도 계셨는데.
다 할 줄 아는데 저만 못한다는건 저로써는 심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한 달 채우고 퇴사할까, 아니면 1년은 채우고 나갈까?
여러 이유로 고민 많이했지만, 아직 다니고 있습니다.
이유야 돈이었죠. 그렇게 상관 없다고는 했지만.

막상 받고보니 생각은 달라졌어요.
정확히는. 이미 지출계획을 지금 월급에 맞춰 놓은게 문제였죠.

그래도 첫 직장이니 이렇게 회피하는 건 아닌것 같기도하고요.
패배자 같잖아요. 첫 직장 한 달 다니고 런 치는거요.
이미지도 안좋게 남을거고요.

일단 엄마찬스로 지인의 지인에게 주말에 운전교육(1종)을 받기로 했는데요. 차들 빼곡한 주택가 벌벌 떨면서 지나가는데 1종 딸 수 있으려나 싶네요. 애초에 딴다해도 쓸 순간이 몇 번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게차는 필기시험이 평일밖에 없어서 연차없는 제가 뭘 어떻게 할 방법이 없네요.
아쉬운대로 1종 교육 후 한달 텀을 두고 3톤 미만 지게차라도 이수하려고 생각 중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저보다 많이 버시는 분들에겐 한심하고 하찮게 보일거고
저보다 적게 버시는 분들에겐 기만하는 징징글로 보일거 알지만

어떻게 할까요? 퇴사할까요? 그냥 버틸까요?

3줄 요약
1. 할 줄 아는거 조또 없는 사회부적응자가 지 주제보다 돈 많이 주는데 들어옴.

2. 그래서 마음이 힘듬

3.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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