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옆에 여직원 하나 들어옴.

사장이 뽑았다길래 그러려니 했고

나도 이력서 옆에서 보니 뭐 그래도 이래저래 경력이 있네? 싶어서 그러려니 했지.

그런데 시발... 출근해서 일 들어가는데 이건 완전 사기급임.

제일 문제는 경리로 들어온 년이 컴터를 못해.

무슨 엑셀 고급기술 그런것까지 갈것도 없음.

sum함수 그런것도 아님

그냥 ctrl cv도 모름. 한마디로 컴맹.... 분명히 사무직 경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이건 뭐...지...

사장에게 제발 다시 뽑아달라 했는데 입사할때 뭐 받아 쳐먹었는지 교육해서 쓰면 된다고 그냥 가잔다.

근데 교육도 교육 나름이지..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법은 회사.. 것도 좆소에서 할수 있는 수준이 아님.

어차피 월200따리에서 엑셀능통까진 아니더라도 컴터 기본 활용 가능한 사람은 넘치니 말이지.

이러니 누구도 교육 못하고 사실상 방치 상태인데

결국 그정도 사람에게 들어가는 업무는 무슨 제본, 종이정리 딱 이정도겠지.

근데 이 미친년이 어제 일하다가 병원간다고 조퇴함.

사유를 보니 전날에 10권정도 제본을 시켰는데, 제본기 누르다가 손목 인대 늘어났다고 함.

이걸로 사장에게 치료비를 청구할지말지 물어보는데 어이가 없어서 그냥 듣고만 있었다.

나도 오랜 기간 백수짓 하다가 좆소 들어와서

평생 일이라고 제대로 안해본 종자들 특징을 어지간하면 알거든.

소위 말하는 아싸 백수들.. 얘네들은 그나마 컴터 이런데 관심이 많아서 생각보다 회사에 금방 적응함. 오래 아싸짓 하면서 혼자 방구석에서 갈고닦은 기술들이 은근히 있고 이걸 기반으로 회사에서 자기 영역 찾는 애들 많음.

그리고 아싸 백수들은 늦게라도 회사에 오면 사실 그 자체가 큰 결심이라 어떻게든 조직에 적응하려고 하는 의지라도 있어. 그래서 처음에 시작할때 어이없는 시행착오들을 좀 겪긴 하지만 사실 1년정도 지나면 어느정도 자리잡는 경우 많이 봄.

사실 장기백수들 중 제일 쓸모 없는게 인싸 백수들임.

실제 회사에서 업무에 필요한 능력 제대로 가지고 있는 애들이 없다. 맨날 친구들하고 놀러다니는데만 시간 보내서 진짜 텅텅빈 친구들 많음.

그리고 제일 문제가.. 얘네들은 본인들이 친화력이 높다고 착각을 해서, 회사에 시스템이란게 있는데 이걸 자기 맘대로 처리해버림.

자기 맘대로 고객에 대한 선호도 만들어서 회사에서 보내는 SMS에 자기 맘대로 하트 붙이고 개인적인 사담 보내고... 환장해버림.

당연히 이런 애들은 오래 못있음. 간혹 어떤 회사에서 직원평가한다고 물어보는데 당연히 좋은 말 못해주고.. 나중에 지나가다 들어보면 십중팔구 프리랜서 하다가 다단계쪽으로 흘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