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쟝 재무팀임.

2020년도에 정기세무조사 받아봄.

나 입사 전인 2011년도에 받고 9년만에, 진짜 오랜만에 받는거라고 함.

기업규모따라 규모가 작으면(매출500억 밑이었나?) 각 지방 세무서에서 나오고

그이상 규모는 '청'급에서 나오는데 나는 지방국세청 소속 조사반한테 받았음.

통상 4명 나옴.

공무원 급수로 치면 6(팀장)/7/7/8 이렇게.

보통 조사반 하나가 한 번 움직이면 여러모로 비용이 많이 깨지기 때문에

2~4개사를 한번에 조사함. 그래서 월화수목금 있으면 이날은 이회사 나가고, 저날은 저회사 나가고 하는거지.

물론 안나오더라도 뭐 자료 준비해놔라 뭐해라 계속 지시는 해놓고 감.

근데 코로나가 극심한 시기여서 니네가 원하면 연기받아줌 ㅇㅇ 했는데

우리회사는 어차피 ㅅㅂ 받을거 걍 받고 치우자 해서 

우리 걍 받을게~ 했는데

존나 재수없게 다른업체들 다 연기때렸는데 우리만 받는다고 해서

저인간들 일주일 내내 나와서 자료 조온나게요구함. 이건 조사 다 끝나고 조사반 차석이랑 담배필때 말해주더라.

니네들 아마 이런 강도의 세무조사는 전무후무할거라고 ㅋㅋ ㅅㅂ

나오자마자 요구하는게 두 개 있음.

1. 4명 상주할 사무실 하나를, 시건장치 달아서 열쇠까지 우리한테 맡겨라.

2. 근처에 밥먹을만한 식당 리스트 달라.

식당 리스트 만들고있는데 ㅅㅂ 이게 뭐하는짓인가 현타 오기 시작함.

조사반이 움직일때 그냥 움직이진 않더라.

정기 세무조사가 6년주기인가?로 돼있다곤 하는데 실제로 저렇게 이루어지지 않음.

세무조사 기간 아니어도 가끔씩 지방세 서면 세무조사라던가, 세무서급에서 잔잔바리로 이것저것 요구하기도 하고

평소에 각종 세금신고시 신고불성실/납부불성실 건수 금액 이런거 종합적으로 판단하기땜에

어? 6년 쿨타임 찼네? 그럼 가볼까~ 일케나가진 않는다고함.

평소에 또는 예전 조사때 개판이었거나, 익명의 제보 들어오거나 하는 업체들 추려서 선정되고

그리고 이인간들 사전조사 다 하고 나옴.

나는 한번도 가본적 없는 연수원(이라고 쓰고 사주일가 별장이라고 읽는) 가서

온갖 사진 다찍어놨음.

연수원 공사한다고 비용지출한거 내부기안이랑 견적서 세금계산서 싹 다 제출해서 이건 괜찮겠지 했는데

저희가 갔다와봤는데 공사한 흔적 없던데요오~?^^ ㅇㅈㄹ

대충 이런식임.

그러다보니

말이 조사지 얘네 이미 큰 윤곽 다 잡혀있고 증빙수집하러 오는 셈이고

여기서 이제 회사가 잔대가리 굴리면서 증빙을 가라치거나 있는걸 없다하고 없는걸 있다 한다?

개좃되는 지름길임. 그냥 이새기들 다 알고 하는소리구나~ 하고 사실대로 이실직고하는게 제일 좋다고함

이것도 조사반 차석이 담배피면서 해준얘기. 우리는 말 잘들어서 이런얘기도 해준다네.

세무조사 거하게 들어오면 회사 전체 뒤집어질거같지만 

그런건 검찰에서 압수수색정도 나와야 하는일이고

실제로 개좃되는건 회계팀이고(증빙 달라는거 제때제때 다 갖다바쳐야하니)

윗대갈들은 다른쪽으로 짱구굴림.

조사반 팀장이 누구인지, 출신학교는 어디인지 이런거 재무인명부랑 국세청 조직도 뒤져서 알아내고

그인간이랑 동기거나 친한 세무사들을 일단 세무대리인으로 내세움.

세무대리인 선임했으니 회계팀 할거 없는거아님? 할 수도 있는데 그런거아니드라.

저양반은 그냥 쇼부쳐주는 인간이고 일할거는 하나도 안줄어듦.

위에서 누르려면 아예 존나 고위급에서 눌러야지

(인맥 별로 없는) 전 청장, 전 세무서장 뭐 이런사람 통해서 어설프게 눌러봐야

조사반 팀장이 ㅆㅂ 넌 이미 나간사람인데 니가 뭔데? 이러기밖에 안함.

회사 총무팀장이 자기 뭐 아는 과장급 잇다는데 연락해볼까? 이지랄하는거 뜯어말렸다

병신새끼 진짜

우리회사가 사주일가 해쳐먹는거 존나 심한 회산데

세무조사때 탈탈 털리고 뭔가 바뀌는게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잠시 했었는데

하나도 안바뀜 ㅇㅇ

조사 끝나면

걸린 건수랑 금액들 쫘~악 펼쳐놓고

세무대리인이 대놓고 쇼부친다.

팀장님, 최소 얼마 지시받았습니까?

그러면 쟤네도 위에 보고는 해야하니까 실적 챙겨주고 나머지는 덮는데

뭘 내주고 뭘 덮을지는 명백하지?

실무진들 개좆빠지는 건수들 다 갖다주고

사주일가 더러운짓 해쳐먹은짓은 덮음

마지막엔 회계팀 병1신새끼들아 능력없는새끼들아 법인세 이만큼 쳐맞았는데 니네 뭐했냐? 일케 되는것임

아니 ㅋㅋ 영업이 계약서조차 구비 안해놓은게 우리잘못인가? 우린 계약서 원본 갖고있죠? 물어보고 예 해서 ㅇㅋ 한건데

대강 이런식임.

우리 조사나온 팀장은 자기 개인적으로는 절대 안쳐먹는 사람이더라.

근데 자기 모시던분이 얼마전에 퇴직했는데, 계열회사에 사외이사 자리 알아봐달라고 해서 알아봐줌.

세무대리인은 자기가 쇼부 잘쳐서 잘 막았으니 성공보수 외에 뭐 더 달라고 아예 대놓고 말쳐해서

애새끼 차한대뽑아줌. 2500짜리 아반떼 뽑아준걸로 기억.

조사반 차석은 넌지시 뭐없냐 이지랄ㅋㅋ 골프친다기에 근처 골프존마켓 데려가서 아이언 바꿔주고

계열회사 내부정보빼가서 주식으로 돈 좀 벌었다드라.

십새끼 아이언 받을때 드라마에서나 보던 멘트 실제로 들음. 아이고 뭐 이런걸 다~  <-실제로 한 말

아 좃같은회사ㅋㅋ

대표새끼 진짜 이따위로 막나가다가 검찰조사 함 받아봐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