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탈출하니까 너무 살것같다

집 탈출하니까 너무 살것같다앱에서 작성

ㅇㅇ(218.147) 2023.01.07 21:17:07

조회 77 추천 1 댓글 1

아버지가 젊을때부터 술만마시면 폭력휘두르고 그래서 엄마 나 중학교때 집 나갔었는데

난 그냥 참으면서 살았거든 내가 덩치커진이후론 주먹휘두르는건 거의 사라졌고

근데 먼 사업한다고 헛짓하다 빚생기고 신불자되서 내 체크카드 빌려서 생활 할정도로 걍 막장이였음

그러다 나도 취업하고 그냥 서로 집에선 말 안 걸고 데면데면 살았는데 어느날 주말에 낮부터 술마시러 나가더니 또 저녁에 만취되서 거실에서 자빠지길래 방 옮겨다드리고 술좀 그만드시라했더니 쌍욕하면서 니가 뭔데하고 막 주정부리길래 그만좀 하라고 나도 성질냈더니 칼들고 찔러죽인다고 너 여기서 잘생갈 하지마라 하고 집에있던 몽둥이 휘두르고 내가 그냥 반격 안 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그게 또 열받았는지 주먹질하면서 너 잘때 칼로 찔러죽인다고 모가지 따버린다고 그런소리하길래

자식한테 어떻게 그런말을 하냐고 따졌더니 넌 죽을줄 알라고 안 그러고싶으면 당장 나가라고 하길래 짐쌀시간 15분만 달라해서 우선 옷부터 챙기고 나와서 며칠 모텔에서 회사다니다가

겨우 회사근처로 방구해서 탈출했는데 진짜 살것같다..

그동안 집 안 나온 이유는 나 없으면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죽을것 같아서 남아있던건데 칼로 찔러죽인단 소리듣고 진짜 내가생각해도 너무 냉정해짐

집구하고 내가내던 보험료 전기 가스 인터넷비 등등 다 끊고 연락처 다 차단하고 한달지났다..

패륜이라 욕할수도 있지만 다시돌아간다해도 똑같은 선택할듯..

나처럼 힘든 사람들 여기 그래도 좀 있어보이는데 다른 중붕이들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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