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스팩부터 말하면
대전대 경남대 딱 이정도 되는 수준의 지잡4년제 기계공학과 야간.
학점3.3 어학x 자격증 1종보통 끝.
용돈준다길래 했던 교내자격증 공모전 두개.
알바같은거 해서 용돈벌이나 할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취준할때 자격증이나 스팩준비같은거 하라해서 공부는 했지만 정작 집중도 안되고 옵치만함.
나 자신이 개쓰레기같고 하루하루 무의미한 책가방만 들이매고 카페. 독서실 들낙거렸음.
이렇게 살아선 안된다고 인지는 하고있었어서 중소기업 마구잡이로 넣었음.
대부분 서탈이고 붙은곳도 면접장 가니까 시골 누렁이에 못배워먹은거같은 동네양아치가 같은 경쟁상대인걸 보고 현타와서 런.
서울쪽 연봉 3200짜리 계약 사무직 원서 넣어서 면접 합격까지했다가 여기서 내 미래가 1~2년 저당잡히고 돈도 못모을거 생각하니까 눈앞이 캄캄해졌음
그러다가 갑자기 현타와서 중소기업 서류들 다 집어던지고 중견기업급 이상만 노려서 원서 씀.
어차피 남들이랑 같은 학벌이나 자격증같은건 경쟁선상에 설수 없다는걸 뼈저리게 알고있어서 나름 격식있으면서도 나라는 사람의 유쾌함과 유머감각을 보여줄수 있는 그런 원서를 써내림.
남들이 안가본 길인거같아 이게 맞나 싶었지만 쓰다보니까 재미있기도 해서 참신한 드립찾는겸 쫙쫙 써내림.
오히려 이렇게하니까 중견기업들에서 서합은 많이 해주더라.
인사담당자도 사람이었던지 일단 껴주긴해서 고마웠음.
물론 면접때 전공관련 지식 미숙으로 인해 많이 고생하긴했지만 나름 이력서에 보여준 컨셉을 지켜가며 유쾌하게 면접봤고 그걸 좋게봐준 팀장님이 뽑아주셔서 대기업계열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중임.
스팩 부족해도 결국 사람을 뽑는건 사람이더라. 너 자신을 보여줄수 있는 방법으로도 노려보는게 좋은거같음.